•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보험상품 사업비 공시해 경쟁 촉진해야”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보험상품 사업비 공시해 경쟁 촉진해야”

기사승인 2019. 04. 16. 16: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모두발언 하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YONHAP NO-1964>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제공 = 연합뉴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과다한 사업비를 부가하는 보험상품의 경우 공시해 보험료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비자 보호를 위한 보험상품 사업비 및 모집수수료 개선’ 공청회에서 “보험이 불투명한 비용구조로 소비자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비자에게 적합하고 필요한 보험보다 수수료가 많은 보험을 권유하고 불필요한 승환을 유도하는 등 많은 오남용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과도한 해약공제로 인해 줄어든 해약환급금을 받아보고 보험에 실망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보험료 부담이 증가하고 소비자의 불만이 누적된다면 보험은 더 이상 사회 안전망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신뢰를 잃은 기업에 대해 소비자는 냉정하다는 것을 수많은 기업의 부침을 보며 직접 목격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현행 보험상품의 사업비 체계와 모집수수료 지급 현황을 살펴보고 그 개선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 부위원장은 “사업비를 직접 제한하기 보다는 보험사의 자율과 경쟁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일정한 기준을 초과해 과다하게 사업비를 부가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경우에는 이를 공시해 보험료 경쟁이 촉진 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위적으로 모집 수수료 총량을 제한하기 보다는 불완전판매 요인을 제거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설계사는 소비자와 직접적인 대면을 하는 만큼 안정적인 모집 시스템이 설계사에게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모집조직이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정보를 제공하도록 편향된 정보전달 유인을 제거하고 과도한 모집수수료 선지급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