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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 보인 바른미래·평화…무르익는 ‘제3지대’

의지 보인 바른미래·평화…무르익는 ‘제3지대’

기사승인 2019. 04.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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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 기념 기자회견6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에서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한 제3지대 정계개편론이 본격화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창당 당시 공동대표를 지낸 박주선 의원은 17일 문화방송(MBC)라디오에서 평화당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 데 대해 “이제는 서로 간에 다시 합칠 수밖에 없다”면서 “합쳐야 한다는 절박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도 제3지대의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를 한다”고 밝혔다.

4선 호남 중진인 박 의원은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바른미래당은 해체되거나 소멸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면서 “평화당은 교섭단체도 구성이 안 돼서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서 ‘세를 확장을 하자’는 얘기를 해왔던 게 사실이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제3정당으로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대안의 역할을 하겠다 하고 창당된 정당”이라면서 “그런데 세가 약하다 보니까 제대로 역할을 못 한다”면서 재차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주선 “중도 정당 함께하겠다는 분들 얼마든 수용”

박 의원은 제3지대 신당 창당 방식에 대해 “당 대 당 통합을 하면서 제3지대에서 새로운 인물을 발굴, 영입하겠다”면서 “민주당이나 다른 정당에서도 이탈하신 분들이나 중도 제3정당의 역할이 필요하고 함께 하겠다는 분들이 있으면 얼마든지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바른정당계의 반발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4% 정당이 어떻게 해서 살아남을 것이며 어떻게 해서 대안의 정당으로서 중도정당의 역할을 하겠느냐. 그럼 대안을 내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대표도 이날 당 회의에서 “제3의 길을 확실하게 지키고 키워서 우리나라 정치가 이념대결, 극한대결에서 벗어나서 국민통합의 길로 가야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자 한다”고 언급해 제3지대 결집 가능성을 열었다.

앞서 박 의원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박지원·조배숙 의원, 정대철·권노갑 고문 등은 지난 16일 만찬회동하고 통합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양당의 통합 논의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평화당에서는 정 대표가 직접 ‘당 대 당’ 통합 가능성을 언급하고 박지원 의원도 통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당 대결 구도를 깨기 위해선 제3지대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특히 4·3 보궐선거 패배 후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평화당과의 통합 논의가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는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양측은 통합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논의를 이어간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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