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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마스크에 ‘블루라이트’?...업계 “반사로도 눈 침투 가능”

LED 마스크에 ‘블루라이트’?...업계 “반사로도 눈 침투 가능”

기사승인 2019. 04. 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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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턴 "유해 파장 사용 안 해"…특허 문제로 파장 공개 안해
블루파장을 사용하는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에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블루라이트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업계로부터 제기됐다.

블루라이트는 380~500㎚(나노미터)의 짧은 파장을 내는 가시광선의 한 종류다. 400~500nm 대역 장시간 가시광선 파장에 노출되면 심할 경우 눈 속의 망막 손상 등이 우려된다는 미국 톨레도대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있다. 현재 블루파장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는 셀리턴, 엠에스코 등이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IEC62471(광생물학적 안정성 테스트) 규격으로 블루파장을 사용하는 LED 마스크 시험 결과 블루라이트가 검출됐다.

IEC62471 규격은 ‘램프와 램프장치의 광생물학적 안전성’을 살펴보는 테스트인데 △면제그룹 △위험1 △위험2 △위험3 등 네 가지 그룹으로 나뉜다. 위험3이 가장 안 좋은 그룹이며, 면제그룹이 가장 좋은 그룹이다.

셀리턴 LED 마스크는 국제 기준인 IEC62471 규격으로 측정된 결과 면제그룹에 해당된다. 실제 셀리턴 측은 공인 시험기관 검사를 통해 3파장(레드·블루·핑크)에서 블루라이트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제품 안정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셀리턴 관계자는 “인체에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파장 값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다, 대학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특허 문제로 어떤 파장을 쓰이는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셀리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IEC62471 규격은 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시험으로, 면제그룹도 블루라이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LED 마스크 1회 사용시 블루라이트 최대 노출 시간은 168분”이라면서도 “다만 테스트의 휘도(광원 밝기) 기준치(100) 보다 낮게 나올 경우 블루 라이트 최대 노출 시간은 좀 더 길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1회 사용시 15~20분인 만큼 문제없지만 LG전자, 한국후지필름 등 일부 업체는 블루파장을 제외하며 LED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라이트가 살균 작용에 효과적이지만 시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LED 마스크 사용시 눈을 덮고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개방형 제품도 파장이 반사돼 눈에 들어 갈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직접적인 안구 노출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도에 따라 다르지만 약 5%의 빛이 피부에서 반사되고 나머지는 피부를 통해 침투하는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EC62471 규격의 경우 장시간 LED 마스크 사용시 눈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며 “임상 실험을 통한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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