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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3차 북미정상회담 전 김정은 핵무기 포기 준비 추가 증거 필요”

볼턴 “3차 북미정상회담 전 김정은 핵무기 포기 준비 추가 증거 필요”

기사승인 2019. 04. 1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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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 "북, 핵무기 포기 전략적 결정했다는 진정한 조짐 필요"
"트럼프, 진정한 합의 가능하면 3차 북미정상회담 할 준비"
블룸버그 "볼턴, 폼페이오 등 다른 행정부 인사보다 비관적"
하노이 정상회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볼턴 보좌관(왼쪽 앞쪽)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2차 북·미 정상회담 확대회의에 배석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보기를 원하는지’라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조짐”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은 진정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말하고, ‘비핵화를 향한 어떤 진전이 이뤄져왔느냐’는 질문에는 “현시점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을 포함해 행정부의 다른 인사들에 비해 북한의 의도나 협상 전망과 관련해 보다 비관적 어조를 띠었다”고 해석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머지않아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 글에서 “우리(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했고, 이어 15일에도 “그(김 위원장)는 최근 추가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화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비핵화 협상에 대한 ‘빅딜론’을 고수하면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고 있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윗을 통해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그런 날이 곧 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와 제재해제를 맞바꾸는 빅딜 원칙을 견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일 한 인터뷰에서 “(북·미) 두 정상이 몇 달 안으로 다시 만나 비핵화로 가는 길 위에서 실질적인 첫 번째 조치 또는 실질적인 큰 조치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15일엔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비핵화 약속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공동으로 그러한 결과가 진전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12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제조건으로 연말까지 미국의 ‘올바른 자세’와 ‘공유 가능한 방법론 제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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