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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장 입장 거부당한 이언주 “이러려고 당원권 정지했냐.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의총장 입장 거부당한 이언주 “이러려고 당원권 정지했냐.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기사승인 2019. 04. 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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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장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의원총회 입장을 거부당하자 거세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선거법·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총을 열었다.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이 의원은 의총 의결권이 없지만 해당 주제를 문제 삼기 위해 의총장에 나왔다.

하지만 이 의원이 의총장에 들어가려 하자 당직자들이 문을 막아섰다. 이 의원은 소리를 지르며 “이러려고 당원권을 정지했느냐”면서 “부끄러운지 알아야지”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 의원은 문 앞에서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 너희 수장이 누구냐, 원내대표냐. 나 민주주의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야”라면서 “부끄러운 줄 알아라. 뭐하는 짓이냐”면서 계속 소리를 지르며 당직자와 대치했다.

이후 이혜훈 의원이 도착하면서 어쩔 수 없이 문이 열리자 이 의원은 당직자들을 뚫고 의총장 안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하태경 의원이 나와 문을 가로막은 당직자에게 항의한 뒤 의총장으로 다시 들어갔다.

이 의원은 의총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18일)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왔다”면서 “제가 비록 징계에서 의결권이 박탈됐지만, 의결권 박탈이 이것(패스트트랙)을 강행하기 위한 꼼수였냐 묻고 싶다”고 따졌다.

이 의원은 “선거법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는 대한민국 선거제도와 권력구조, 의회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결권은 비록 없지만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경수 경남지사 보석, 이미선 헌법재판관 청문회에서 벌어지는 한심한 작태들과 경제·외교 파탄으로 국민들이 죽을 지경인데, 야당이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고 여당과 야합해서 선거법을 개정해서 살아남고자 하는 것은 추하기 짝이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렇게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의결권은 없지만 제가 지켜보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공수처 중재안에 대해선 “공수처법은 검찰개혁이 아니라 개악법”이라며 “선거법 개편에 눈이 어두워서 공수처 법과 바꿔 먹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윤리위 재심 청구 여부에 대해선 “다른 결과가 나올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별 의사가 없다”면서 “의결권 박탈이 오늘과 같이 강행 처리하는 꼼수로 쓰여진다면 참을 수 없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국민들 앞에 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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