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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터널 22일 오전 5시 개통…서초대로 완전 연결

서리풀터널 22일 오전 5시 개통…서초대로 완전 연결

기사승인 2019. 04. 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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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역~서초역 구간 왕복 6~8차로, 1280m 직선 연결
내방역~강남역 출퇴근 시간 20분 이상 단축 기대
21일 오후 3시 개통식…박원순 시장, 조은희 구청장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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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터널./제공 = 서울시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인해 중간에 끊어진 채 개통됐던 ‘서초대로’가 40년만에 이어진다.

서울시는 서초대로 내방역~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총연장 1280m의 ‘서리풀터널’을 22일 오전 5시 정식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군부대로 단절된 구간 연결을 위해 국방부와 6여년에 걸친 협의 끝에 부지 보상 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 12월 군부대 이전을 끌어냈다.

공사는 2015년 10월 시작해 3년 5개월 만에 완료했다. 총 사업비 1506억원은 전액 시비로 투입됐다.

서리풀터널은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에서 서초동 서초역을 왕복 6~8차로로 연결한다. 터널 내부구간(400m)과 옹벽구간(110m)은 왕복 6차로, 나머지 구조물이 없는 구간은 왕복 8차로로 건설됐다.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당초 계획에서 터널 길이를 약 45m 늘려 횡단보도를 설치했고 터널 상부에는 서리풀공원과 연계해 지역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터널 내부에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설치됐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난간겸용 투명방음벽을 설치, 매연과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시각적으로도 답답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도로 공사와 함께 한국전력공사 및 6개 통신회사와 협약을 체결, 가로경관을 저해했던 전선·통신선 등을 지중화해 지역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 25~35분이 걸렸던 내방약~강남역 구간 통행시간이 5~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지금까지 이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방배로·효령로·서초중앙로 등 주변도로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남부순환로 등 주변도로의 교통혼잡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강남 동-서를 오가는 차량 이동이 편리해지고 이 지역의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설계용역에 따르면 서리풀터널 개통 후 30년간 1890억원의 편익(차량운행비, 소음절감 등)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21일 오후 3시 서초구 내방역측 터널 입구에서 ‘서리풀터널 개통식’을 연다. 이날 박원순 시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서초구·동작구 지역 주민 500여명이 함께 한다.

서초구는 이날 오후 5시 대법원 앞에서 ‘길로 통하다!(疏通)’를 주제로 ‘감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데뷔 60주년을 맞는 국민가수 이미자를 비롯해 서초구 홍보대사인 윤형주·혜은이, MC 김승현 등 서초구에 거주하는 유명인들이 출연해 주민들과 함께 개통을 축하한다.

음악회 후 터널 안에서는 시민을 위한 야광인형극, 레이저 조명쇼 등이 열린다. 구는 “이번 터널행사는 차량 통행 전 터널 안을 경험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다.

구는 또 서리풀터널 상부에 1.2km의 벚꽃길을 10월까지 조성한다. 2021년 건립 목표로 저국 최초 숲을 테마로 하는 ’방배 숲 도서관‘도 지어 서리풀공원과 어우러지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 터널 개통은 동서의 길을 여는 의미를 넘어 서초의 미래를 열고, 서초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강남지역 동·서축 연계도로망 구축으로 주변 남부순환로, 사평로 등의 교통이 분산돼 도로 정체가 해소될 것”이라며 “지역 간 동반 성장 및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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