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골프 클럽 오프라인 시장 견인하는 ‘女풍’ 파워

기사승인 2019. 04. 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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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릭슨 Z785, Z585
스릭슨 드라이버. 자료 사진=던롭
젝시오 크로스 아이언
젝시오 아이언. 자료사진=던롭
국내 골프 클럽 오프라인 시장에 우먼파워가 몰아치고 있다. 지난 3년간 남성 드라이버 및 아이언 세트 판매는 감소한 반면 여성 제품들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전자제품 판매 정보와 시장의 최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테크놀로지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인 GfK의 국내 골프 클럽 오프라인 시장 판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골프 클럽 세트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판매량을 넘어섰다. 2018년 1~2월 클럽 판매량은 8만5000개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동기간 9만2000개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8.2%가 오른 수치다. 판매 금액도 약489억원에서 518억원으로 5.9%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한 건 여성들이다. 2016년부터 3년간 드라이버와 아이언 세트의 판매 추이를 각각 살펴본 결과 여성 골퍼가 증가하면서 여성용 클럽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여성 드라이버의 판매량이 2016년 3만9000개에서 2018년 4만5000개로 15.3% 증가했다. 아이언 세트는 2만5000세트에서 3만2000세트로 무려 28%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남성 드라이버와 아이언 세트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고 GfK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골프 클럽 세트 판매량에서는 다소 답보 상태가 확인된다. 전체 클럽 판매량은 2017년 약 72만4000개에서 2018년 73만1000개로 1% 증가에 그쳤다. 골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드라이버는 17만8000개에서 6.2% 늘어난 18만9000개를 판매했고 아이언 세트는 10만3000세트에서 10만5000세트로 1.9%로 소량 증가했다.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여성들의 골프 참여가 늘면서 여성 골프 클럽들이 최근 판매 호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동문골프최강전에 출전한 여성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현우 기자
골프 클럽 판매는 전반적인 대중화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진입 장벽이 높은 스포츠 중 하나였던 골프가 최근 스크린 골프 활성화와 인도어 골프장, 단지 내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는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접할 수 있는 문턱이 낮아졌다. 또 골프장이 기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운영방식을 변경하면서 비용 부담도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보다 따뜻해진 겨울 날씨로 골프 업계가 서둘러 시즌을 준비한 영향도 있다고 GfK 측은 밝혔다.

따라서 GfK는 제조사가 상향평준화된 제품 스펙을 바탕으로 경쟁적인 마케팅을 이어 나가고 소비자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면서 당분간 골프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병환 GfK 골프 전문 연구원은 “2018 골프 클럽의 채널별 판매 비중은 오프라인이 약 85% 온라인이 15%를 차지한다”며 “가전·테크 시장의 2018년 거래액 기준으로 온라인 매출의 판매 비중이 오프라인을 넘어선 시점에서 소극적인 온라인 활동을 보이고 있는 골프 용품 제조사의 대응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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