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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6%→2.5%로 하향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6%→2.5%로 하향

기사승인 2019. 04. 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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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을 종전보다 0.1%포인트 낮춘 2.5%로 하향조정했다.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경기가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4%에서 1.1%로 낮춰잡았다.

18일 한은은 ‘2019년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낮춰 잡는 대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1%, 내년 1.6%로 봤다.

한은은 매년 1월과 4월, 7월, 10월 등 총 4차례에 걸쳐 경제전망을 한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올해 2.9% 성장을 예상했던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낮췄고, 올해 1월에도 기존 2.7%에서 2.6%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달까지 총 4차례 연속으로 0.1%포인트씩 꾸준히 낮춘 것이다.

이번 조정은 시장의 예상을 예상을 빗나간 결정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반영해 경제성장률 2.6% 유지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한은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은 이유는 예상보다 둔화된 경기 성장 흐름 등이 감안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끝난 직후 진행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성장률 하향 조치와 관련해 “올해 1분기 중 수출·투자의 흐름을 점검해 본 결과 당초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돼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출은 올해 2.7%(상반기 1.4%, 하반기 3.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4.0%보다 하회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민간소비도 연간으로 지난해 2.8%보다 낮아진 2.5%로 전망했다.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가계소득 개선세 둔화 등으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전망도 악화됐다. 설비투자는 지난 1월 2.0%를 예상했던 것에서 0.4% 증가할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건물건설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해 건설투자가 3.2%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전망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판단했다.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등 하방 요인들로 인해서다.

한편, 취업자수는 올해 중 14만명, 내년중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봤다. 고용상황은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 등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나 제조업 및 건설업 업황부진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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