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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 궈타이밍 회장 “대권 도전”, 위기의 폭스콘 이어받을 후계자는 누구

대만 폭스콘 궈타이밍 회장 “대권 도전”, 위기의 폭스콘 이어받을 후계자는 누구

김지수 기자 | 기사승인 2019. 04. 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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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 폭스콘을 이끌어 온 궈타이밍 회장이 대만 총통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기업가치 410억 달러(약 46조 6000억원)의 대기업 폭스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 고객인 애플사의 아이폰이 전례없는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과연 누가 폭스콘을 이끌고 갈 인물로 선택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도교(道敎) 신도인 궈 회장은 전날 오전 신베이시에 위치한 도교 사원 츠후이궁에서 바다의 여신 마쭈의 계시를 받았다며 총통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당(KMT) 당사를 방문해 명예 당원증을 받은 뒤 국민당 총통 선거 후보 경선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안정·경제, 그리고 미래…. 이것들이 나의 핵심 가치”라며 “내가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국민당을 대표해 총통 선거에 참가할 것이고, 경선에서 패한다면 국민당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치러진다.

궈 회장의 대선 출마 결정은 폭스콘에게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74년 훙하이정밀공업이라는 이름의 전기부품 제조회사로 출발한 폭스콘은 오늘날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폭스콘은 현재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판매 부진 현상과 아이폰의 모멘텀 상실로 2년 연속 순이익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 궈 회장의 이름은 폭스콘이라는 기업과 동의어나 다름없다고 할 만큼 폭스콘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크다. 대만 태생의 궈 회장은 회사의 전략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미·중 관계가 무역전쟁으로 얼어붙은 와중에도 두 나라 사이에서 능란한 줄타기를 하며 균형을 잡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궈 회장이 국민당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될 경우 후계자를 둘러싼 관심은 폭증할 수 밖에 없다. 궈 회장은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후계 문제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폭스콘은 지난 수년 간 핵심 사업들을 분리해 전문 경영인들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폭스콘 계열사들을 운영하는 이들 중 한 사람이 궈 회장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후보로는 루팡밍 아시아태평양텔레콤(APT) 회장, 타이젠우 샤프 최고경영자(CEO), 천융쩡 폭스콘산업인터넷(FII) CEO 등이 거론되고 있다.

루팡밍 사장은 폭스콘 계열사인 아시아태평양텔레콤과 폭스콘의 5세대(5G) 무선통신기술 부문의 수장을 동시에 겸하고 있다. 타이젠우 CEO는 2016년 폭스콘에 인수된 TV·디스플레이 제조사 샤프의 대표로 폭스콘에서 쓰러져가던 샤프를 되살리기 위해 투입한 구원투수. 타이 CEO는 궈 회장이 이전에 ‘미스터 코스트(비용)’라고 칭찬했을 만큼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상하이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인 폭스콘산업인터넷을 이끄는 천융쩡 CEO는 폭스콘산업인터넷의 수장이 되기 전까지 폭스콘 통신장비사업 전략의 핵심 역할을 맡아온 인물. 폭스콘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그간 궈 회장이 전략적 조언을 많이 의지했던 임원 중 한 명”고 전했다.

그 밖에 폭스콘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류양웨이 폭스세미콘통합기술·빅이노베이션홀딩스 사장도 후보로 언급된다. 그간 언론이나 공개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류 사장은 최근 궈 회장의 공식행사 일정에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폭스콘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해 온 황츄롄과 궈 회장의 장남 궈서우정 등 궈 회장의 측근들도 후계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만 이쇼우대학교 청시메이 경영학 교수는 “여러 계열사 CEO들의 후계자 경쟁으로 폭스콘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돌입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궈 회장이 완전히 폭스콘의 통제권을 포기할 것 같지는 않으며, 막후에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돼 폭스콘의 전략적 연속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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