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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전술무기 시험…김정은 저강도 무력시위

북한 신형전술무기 시험…김정은 저강도 무력시위

기사승인 2019. 04. 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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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순항미사일 가능성"
2019-04-17-02-0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를 찾아 비행훈련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김 위원장은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했으나 18일자 노동신문엔 관련 사진이 실리지 않았다. /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북한이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시험한 무기가 무엇인지 분석 중에 있다. 집권 2기 권력을 재편한 김 위원장은 이틀 연속 군사 행보를 하며 저강도 무력 시위를 하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시고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개발완성은 인민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갖는 사변”이라며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정말로 대단하고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내는 무기가 없다”며 만족을 표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에 시험한 무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통상 김 위원장의 동선을 사진과 함께 보도하던 노동신문도 이날 지면에 관련 사진을 올리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대해 “내용을 분석 중”이라고만 밝혔다.

북한매체들은 이번에 시험한 전술유도무기에 대해 ‘여러가지 사격방식으로 진행’, ‘특수한 비행유도방식과 위력한 전투부 장착’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대지, 공대지, 함대지 순항미사일 뿐만 아니라 지대함, 지대공, 공대함, 함대항 등으로 변형 가능한 단거리 순항미사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목해야 할 것은 현 유엔 제재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순항미사일일 경우 제재와 무관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직후 연이틀 군부대를 찾고 있다. 16일에는 공군부대를 찾아 전투기 비행훈련을 지도하며 저강도 군사시위를 시작했다. 국방력 강화를 통한 내부 결속과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대미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는 행보로 읽힌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지난 해부터 북한이 대화 모드로 들어간 상황에서 고강도의 과시형 도발을 할 때는 아니라고 판단해 수위를 낮춘 절제된 도발을 한 것”이라며 “대미, 대남, 대내에 복합적인 메시지를 담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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