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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 전장사업 협업 속도

하만,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 전장사업 협업 속도

기사승인 2019. 0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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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17년 인수한 오디오 전문 자회사 하만(Harman)이 최근 자동차 업체들과 잇달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인수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장사업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4대 주력사업 중 하나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개발하는 하만과의 시너지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21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만의 지난해 매출은 10조9700억원으로 2017년(9조1700억원)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부문과의 내부 거래 매출 역시 2017년 2조700억원보다 2.9%가량 증가한 2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하만의 매출이 증가한 것에 비해 내부매출액 증가량이 적지만, 향후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전장사업이 속도를 내면 하만과의 내부매출 비중 역시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의존적인 구조를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8월 이재용 부회장이 발표한 4대 미래 성장동력(인공지능·전장·5G·바이오) 중 하나가 전장사업으로 하만과의 협업은 필수 사안이 됐다.

이미 인수 전부터 글로벌 카오디오 시장의 선두주자로 군림해온 하만은 자동차 제조사들과 오랜 기간 협력해왔다. 벤츠·BMW·피아트 크라이슬러에는 하만의 브랜드인 하만카돈이, 페라리와 도요타·푸조·시트로엥에는 또 다른 브랜드인 JBL이 사용되고 있다. 하만의 강력한 네트워크는 삼성전자가 전장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하만이 최근 ‘2019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과 독일 자동차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4건을 동시에 발표하면서 인수 효과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만은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자회사인 전기차 생산업체 ‘BJEV’의 프리미엄 차량 ‘아크폭스’에 디지털 콕핏을 제공키로 했으며, 중국의 ‘창청자동차’에 차량용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와 사이버보안, OTA 솔루션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중국의 ‘리딩 아이디얼’에는 자동차용 이더넷·HMA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예정이며, 그간 거래를 이어온 독일의 BMW와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하만은 ‘CES 2018’에서 ‘디지털 콕핏’을 공개한 뒤 올해 열린 ‘CES 2019’에서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놨다”며 “앞으로 양사 간 더 많은 협력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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