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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빅리그 100번째 선발 등판서 패전…부상 우려 씻어냈다

류현진, 빅리그 100번째 선발 등판서 패전…부상 우려 씻어냈다

기사승인 2019. 04. 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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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리치에 연타석 홈런 허용
Dodgers Brewers Baseball <YONHAP NO-2100> (AP)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고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AP연합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빅리그 통산 100번째 선발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냈지만 크리스티안 옐리치에서 연타석 솔로포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안타는 6개(피홈런 포함)를 맞았고, 볼넷은 1개를 내줬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추가로 3실점하며 0-5로 패했다.

류현진은 이날 옐리치에게 연타석 홈런을 제외하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호투했다. 다만 타선이 밀워키 마운드에 꽁꽁 묶여 한 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왼쪽 내전근(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강판한 후 12일 만에 다시 등판해 안정적인 투구로 부상 우려를 씻어냈다.

2013년 빅리그를 밟은 류현진은 박찬호(287경기), 서재응(102경기)에 이어 역대 코리안 빅리거로는 세 번째로 통산 100번째 선발 등판을 치렀다. 마무리로 한 경기에 등판해 세이브를 올린 경기를 포함하면 류현진의 통산 빅리그 등판 횟수는 101회다.

100번째 선발등판에도 밀러파크와의 악연은 이어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 이래 6개월 만에 밀러파크 마운드에 다시 섰다. NLCS 2차전과 6차전에 잇달아 선발로 출격해 두 경기에서 1패, 7⅓이닝 7자책점(평균자책점 8.59)으로 좋지 않았다.

영리한 볼 배합으로 경기를 풀어가던 류현진은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옐리치에게 일격을 맞았다. 류현진은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1회처럼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중간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온 옐리치는 류현진의 커브를 듯 잡아당겨 우측 펜스너머로 보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 옐리치는 이날 두개의 홈런을 추가해 시즌 홈런 개수를 13개로 늘렸다.

류현진은 0-2로 뒤진 6회 2사 1, 2루에서 강판했다. 책임주자 2명을 남겼지만 구원 투수 딜런 플로로가 추가 점수를 주지 않아 자책점은 2점에 머물렀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 총 투구 수는 92개(스트라이크 62개)였다.

부상 우려를 털어낸 류현진은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음 등판 예정일은 오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다저스는 27∼2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3연전을 펼친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 피츠버그의 강정호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부상을 털어낸 류현진과 타격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두 동갑내기(1987년생)의 빅리그에서 첫 맞 대결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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