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준우승’ 지은희, 비거리 276야드 불구 퍼팅에 발목

기사승인 2019. 04. 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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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헨더슨 롯데 우승 LPGA 트위터
브룩 헨더슨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초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사진=LPGA 트위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을 노렸던 지은희(33)가 브룩 헨더슨(22·캐나다)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지은희를 크게 따돌린 헨더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초의 타이틀 방어자(대회 2연패)로 우뚝 섰다.

지은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약 22억7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등으로 1타를 잃었다.

지은희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되며 헨더슨에 4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헨더슨은 최종일 2타를 더 줄여 나흘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이날 지은희는 3·4번 홀 연속 보기를 5·6번 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으나 후반 들어 13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까먹었다. 4라운드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가 276야드(252m)로 좋았음에도 퍼팅이 다소 말을 듣지 않으면서 기복을 보였다. 이날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가 32개에 이르렀다.

지은희 칩샷 연합
지은희가 21일(한국시간) 하와이에서 끝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가 칩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전설 박세리(42·32세 7개월)를 넘어 한국인 최고령 우승자(32세 8개월)가 된 지은희는 1·2라운드 선두를 지키지 못한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러 기록 연장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전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헨더슨은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해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평균 비거리 291야드(266m)에다 그린 적중률이 83%를 기록하는 등 이후 완벽에 가까운 라운딩을 했다. 이로써 헨더슨은 지난해 8월 CP 위민스 오픈 이후 약 8개월 만이자 올 시즌 첫 우승(통산 8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2012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첫 번째 선수로 등록돼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호주 동포 이민지(23)와 아리야 쭈타누깐(24·태국)이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최혜진(20)은 공동 5위(10언더파 278타), 유소연은 공동 9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뒤 첫 대회를 치른 고진영(24)은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선두권으로 도약하지 못한 채 공동 17위(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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