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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스리랑카 교회·호텔 8곳 연쇄 폭발…최소 189명 사망·수백명 부상

부활절 스리랑카 교회·호텔 8곳 연쇄 폭발…최소 189명 사망·수백명 부상

이민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4. 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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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사진= XIHHUA, 연합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의 교회와 고급호텔 등 8곳에서 연쇄폭발이 일어나 최소 189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을 당했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과 뉴욕타임스(NYT)등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 교회 한 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가톨릭 교회 한 곳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 한 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이후 수도 콜롬보 인근 데히웰라 지역에 있는 국립 동물원 인근의 한 호텔에서 7번째 폭발이 일어났으며 콜롬보 북부 오루고다와타 교외에서 8번째 폭발이 발생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에 통행금지령을 발령했으며 잘못된 정보와 소문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왓츠앱 등 주요 소셜미디어와 메신저를 차단했다. 현지 뉴스포털 news18은 이번 연쇄 폭발로 최소 189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별로 사상자 수가 다소 엇갈리고 있으며, 외국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망갈라 사마라위라 스리랑카 재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이 “살인과 혼란, 무정부 상태를 만들기 위해 잘 조직된 공격”이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푸지트 자야순다라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경찰 고위간부들에게 “해외 정보기관들이 급진 이슬람단체인 NTJ가 콜롬보의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실뿐만 아니라 유명한 교회들 역시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인 라닐 위크레메싱게는 트위터에 “우리 국민에 대한 비열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렸다.

스리랑카는 인구의 74.9%를 차지한 싱할라족과 타밀족(11.2%), 스리랑카 무어인(9.3%) 등이 섞여 사는 다민족 국가다. 주민 대다수(70.2%)는 불교를 믿으며,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각각 12.6%와 9.7%다. 민족·종교 갈등이 심각했던 스리랑카에선 지난 2009년 내전이 26년만에 종식됐을 때까지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스리랑카의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6% 남짓에 불과하지만 싱할라족과 타밀족이 섞여 있어 민족 갈등을 중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까닭에 현지에선 민족 갈등보다는 종교적 이유로 발생한 테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발생 시점이 가톨릭 기념일인 부활절 예배시간에 맞춰진 것도 이같은 해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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