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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당국, 자유조선 회원 기소하고, 리더 아파트 습격

미 연방당국, 자유조선 회원 기소하고, 리더 아파트 습격

기사승인 2019. 04. 2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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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미,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가담혐의, 자유조선 회원 체포·기소"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 아파트 습격, 체포되진 않아"
"자유조선, 전세계 탈북자 구성, '엄중 경비' 한국 탈북자와 협력·접촉 없어"
스페인 북한대사관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에 가담한 혐의로 미국 연방당국에 전격 체포된 반(反)김정은 정권 단체 ‘자유조선’ 회원 크리스토퍼 안은 기소됐으며 스페인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추적해왔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울러 AP는 미 연방 수사관들이 ‘자유조선’의 리더인 에이드리언 홍 창의 아파트를 습격했으나 그는 체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찍은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사진=마드리드 AP=연합뉴스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에 가담한 혐의로 미국 연방당국에 전격 체포된 반(反)김정은 정권 단체 ‘자유조선’ 회원 크리스토퍼 안은 기소됐으며 스페인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추적해왔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울러 AP는 미 연방 수사관들이 ‘자유조선’의 리더인 에이드리언 홍 창의 아파트를 습격했으나 그는 체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P는 스페인 경찰의 한 수사관이 지난달 22일 발생한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의 조사 후반부에 크리스토퍼 안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국제 체포영장도 발부받았다고 전날 AP에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자유조선’의 리 올로스키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미국 법무부가 북한 정권이 제기한 범죄적 불만으로 인해 미국인들에게 영장을 집행하는 것에 매우 경악스럽다”며 2017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을 언급하면서 “김정은 정권에 억류됐던 미국 시민은 고문으로 불구가 된 채 집으로 돌아왔지만 살아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로부터 안전과 보안에 대한 어떤 보장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는 천리마민방위로 알려진 ‘자유조선’이 세계 각국의 탈북자로 구성돼 있지만 엄중한 경비 속에서 살고 있는 한국의 탈북자들과는 협력하거나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안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에 대한 체포영장은 지난달 스페인 법원 서류에서 지목된 용의자들에 대한 체포영장 외에 추가로 발부된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이 수사관은 스페인 당국이 처음에 확인한 2명의 용의자 외에 얼마나 많은 사람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안은 체포 이전까지는 언론에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스페인 법원의 사건 기록에 따르면 북한대사관 침입자들은 범행 당시 스페인에서 공인된 유일한 북한 외교관인 소윤석(So Yun Sok) 경제 참사에게 북한을 등질 것을 촉구했다고 AP는 전했다.

또 이들은 대사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재갈을 물린 뒤 컴퓨터와 하드 드라이브, 서류를 훔쳐 달아났다. 당시 침입자는 10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자유조선 측은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미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해 ‘엄청난 잠재적 가치를 지닌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스페인 법원 기록에 따르면 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은 2월 23일 항공편으로 미국에 넘어와 FBI와 연락을 취했으며 자료와 비디오 동영상을 공유하겠다고 제안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이 자료들이 어떤 종류의 정보인지, FBI가 제안을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서는 기록에서 언급되지 않았다고 AP는 설명했다.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지난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북한대사관의 도난 물품을 스페인에 넘겨줬고 스페인은 이를 북측에 돌려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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