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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 생산중단 가능성마저…불량 논란 심화되나

갤럭시 폴드, 생산중단 가능성마저…불량 논란 심화되나

기사승인 2019. 04. 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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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 "생산중단 가능성은 억측…정해진 것 없다"
불량논란 장기화 될 경우 이미지 실추 불가피
삼성 갤럭시 폴드_스페이스 실버 (1)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본격 출시도 전에 결함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생산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억측’이라는 입장인데다, 업계 대부분에서도 실제로 생산중단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런 논란이 지속되는 될 경우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계획은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로 예정된 미국 출시의 연기는 물론 갤럭시 폴드의 생산 중단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결함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서 그런지 갤럭시 폴드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 스크린 먹통 논란이 시작됐을 당시, 출시연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생산중단과 관련된 관측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폴드의 화면보호막은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으로, 임의로 제거하면 안 되는데 고지가 명확하지 않았다”며 미국 출시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출시행사가 연기되면서 사용자 부주의 문제로 결론 나는 듯 했던 불량논란이 재점화, 확대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셈이다. 생산중단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보호필름을 억지로 떼어내지 않은 제품에서 발생한 결함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생산중단 가능성 제기는 삼성전자가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당시 늦은 대응으로 한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어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사전예약 판매량 40만대를 기록했고 출시 초기 물량 부족 사태를 겪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배터리 발화 사태로 전량 수거 및 생산이 중단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실적은 물론 회사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갤럭시 폴드가 불량 문제로 생산중단 될 경우 삼성전자의 이미지타격은 갤럭시노트7 사태만큼 커질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신제품이 시장 판도를 바꾸지 못하는 상황에서 폴더블폰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돼 왔다. 게다가 주력 제품인 갤럭시S10 시리즈가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갤럭시 폴드 불량이슈가 터질 경우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기술력 논란까지도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배터리 발화와 같이 사용자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갤럭시노트7 사태 때와는 다른 상황이어서 실제 제품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특히 갤럭시 폴드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갤럭시S10 시리즈의 성공여부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불량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생산중단보다는 출시 연기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생산중단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중단 가능성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생산중단 가능성 제기는 억측이고, 미국 출시일정이 미뤄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와전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치면 7.3인치 크기의 폴더블폰으로, 앞·뒷면과 안쪽에 총 6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또 263g의 무게로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보다 32g 가볍다.

출시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미국에서는 오는 26일 1980달러(약 224만원)에 먼저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다음달 5G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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