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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스타트업 육성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

한화생명, 스타트업 육성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

기사승인 2019. 0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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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교육 콘텐츠 플랫폼 운영사인 크리에이티브밤은 2016년 중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장쑤 루이통과 총 500만 위안(약 10억원)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 설립 1년도 안 돼 이룬 성과였다. 해당 기업은 ‘분홍돌고래 뽀뚜’ 애니메이션을 현지 제작해 국영 방송국 CCTV에서 방영 중이다. 한화생명이 지원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사례다.

한화생명이 올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중국·베트남 등 해외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이전까진 국내기업 및 기관과의 연결을 통한 협력 지원이었다면 이번엔 직접 주도한다. 특히 한화그룹 계열사와 공동 사업화를 추진한다. 스타트업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화생명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춘 신생 기업들과 협력해 경영 혁신 및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선발 기업엔 현지 사업 제휴 기회와 지분 투자 등 전 영역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한다.

22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드림플러스’는 5월 17일까지 ‘GEP(Global Expansion Program: 글로벌 확장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제품 및 서비스를 론칭한 스타트업으로 총 4~8개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GEP는 드림플러스가 2014년부터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액셀러레이팅(accelerating) 프로그램이다. 이번 GEP 모집 국가는 중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이다. 사업 분야는 헬스케어, 인공지능, 핀테크, 미디어, 콘텐츠, 리테일 등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스타트업 해외 진출은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파트너사인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추진하고 협력하는 형태였지만, 올해부터는 드림플러스가 직접 스타트업 모집(발굴)부터 지원까지 주도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해외 사업화를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받는다. 글로벌 쇼트 비디오 앱 ‘틱톡(Tik Tok)’과 롯데컬처웍스, 한국콘텐츠진흥원,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파트너사로 참여해 사업 제휴 기회와 지분 투자 검토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진출국가에 맞는 제품(서비스) 현지화 및 고도화를 지원하고 현지 스타트업 에코 시스템 구성원들과의 네트워크 기회를 마련한다. 현지 체제비도 기업당 200만원씩 지원한다. 이뿐만 아니라 드림플러스의 담당 액셀러레이터를 배정하고, 법무·세무·회계·HR·홍보 서비스를 받는다.

이번 GEP는 한화그룹 및 드림플러스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파트너십 체결은 물론 매출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 계열사와의 공동 사업화도 추진한다.

시장 전망은 어둡지 않다. 현재까지 총 36개 기업을 선발해 지원했으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크리에이티브밤뿐만 아니라 일본 1위 엔터테인먼트사와 음원 유통계약을 체결한 블록체인 뮤직 플랫폼 ‘디오션’, 중국 500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프리미엄 키즈카페 사업을 펼치는 ‘키즈 팩토리’ 등이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가 보유한 25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가 가능한 데다 공동 사업화 기회를 제공해 스타트업으로선 매력적이다. 한화생명으로선 시장 포화와 급변하는 영업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 ‘윈윈’”이라며 “다만 안정적인 현지 진출과 매출 확보는 기존 대기업도 쉽지 않아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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