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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도 1분기 실적 전망 ‘흐림’…BNK금융, 기저효과에 전년比 20.4%↓

지방금융지주도 1분기 실적 전망 ‘흐림’…BNK금융, 기저효과에 전년比 20.4%↓

기사승인 2019. 0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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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성장 정체…JB도 1% 성장 그칠 듯
DGB, 하이투자證 인수효과로 선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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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기저효과·대출성장 정체 등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금융지주들도 역시 정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1분기 대출채권 매각 이익이 반영되는 등 기저효과가 있었던 만큼 20%나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간 몸집이 가벼워 두자릿수 고속 성장을 보여왔던 JB금융지주도 올 1분기엔 순이익 증감률이 1%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그나마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인수 효과로 6% 성장이 기대됐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DGB·JB금융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3990억원 대비 9.2% 감소한 36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별로 보면 BNK금융의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BNK금융지주의 1분기 순익은 2148억원에서 1711억원으로 20.4%나 급감할 전망이다. 실적 자체가 정체기에 머물고 있는 데다가 지난해 1분기 거뒀던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은 지난해 1분기 대출채권 매각이익 530억원이 발생했던 점을 제외하면 순이익 규모는 큰 변화가 없다”며 “충당금비용이 컸던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경상적 수준의 순이익을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JB금융도 지난해 같은 기간 881억원에서 890억원으로 소폭 늘면서 성장률 자체가 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핵심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대출성장이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합산 대출성장률은 약 -2.0%로 중도금집단대출 만기도래가 1분기에 집중되면서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경상 순이자마진(NIM)도 신용카드 국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2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그나마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인수 효과로 지난해 1분기 960억원에서 6.4% 증가한 1022억원으로 이들 중 선방할 전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실적이 반영되면서 대구은행 부진에도 1분기 시장 기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정부 규제에 따른 카드 부문 실적 악화, 본사 이전으로 인한 판관비 증가가 대구은행 실적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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