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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카자흐 정상회담…문 대통령 “카자흐 비핵화, 한반도에 영감…협력 지속”

한-카자흐 정상회담…문 대통령 “카자흐 비핵화, 한반도에 영감…협력 지속”

기사승인 2019. 04. 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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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카자흐 보관 고려인 사진첩 전달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던 중 국가기록원에 보관되어 있던 고려인 관련 사진첩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와 중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양 정상은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이 한반도 비핵화에 참고할 만한 사례라고 보고, 관련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5G, 빅데이터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의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은 한반도 비핵화에 영감을 주고 있다”며 “우리는 이와 관련한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은 1989년 12월 소련이 붕괴해 갑자기 자국 영토에 실전 배치된 핵무기를 갖게 된 비자발적 핵보유국 중 한 곳이었다.

이에 1991년 샘 넌·리처드 누가 전 미국 상원의원은 핵무기를 폐기하기 위해 기술과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고, 미국은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 등에 4년간 16억 달러를 지원해 핵탄두와 미사일 등을 폐기했다.

두 정상은 ICT,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e-헬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누르술탄에 설립 예정인 ‘한-카자흐스탄 국제 IT협력센터’는 양국 미래 협력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과 혁신산업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고 카자흐스탄 전문 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참여한 중앙아시아 최초의 민관합작투자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 착공이 결정된 데 이어 양국이 현지에 한국 자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에 대해 “양국의 대표적 협력 사례의 성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카자흐스탄이 추진 중인 ‘카자흐스탄-2050’ 국가발전전략을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 2050’ 국가발전전략은 30위 내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카자흐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장기적 국가발전전략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공동언론발표 후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오찬을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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