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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죗값 덜 치러” vs “무죄 믿어”...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찬반 ‘팽팽’(상보)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죗값 덜 치러” vs “무죄 믿어”...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찬반 ‘팽팽’(상보)

기사승인 2019. 04.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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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기결수로 신분이 바뀐 뒤 건강상 이유를 들어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찬·반 의견이 갈렸다.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가 4월 4주차 정기 주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에 대해 '반대'가 50.7%, 찬성은 42.7%였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 대한 평가는 '부정' 54.3%, '긍정' 32.5%로 부정 평가가 21.8%p나 높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부정' 47.3%, '긍정' 46%로 오차범위 안에서 긍·부정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반대' 50% '찬성' 42%


2017년 3월 서울구치소에 구속돼 25개월째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구속 기간이 끝났지만 옛 새누리당 공천개입 혐의로 확정된 징역 2년에 따라 기결수로 바뀌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검찰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국민 여론은 '반대' 50.7%, '찬성' 42.7%로 조사됐다. '잘 모름' 등 대답을 유보한 응답자는 6.6%였다.


연령별로 보면 20·30·40대에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대에서 반대가 63.6%로 가장 높았다. 반면 50대에서는 찬성 47%, 반대 49.6%로 찬반이 팽팽했다. 60살 이상에서는 찬성 58.2%로 반대 31.4%를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과 강원·제주를 뺀 모든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TK에서는 찬성이 51.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영남권인 부산·경남(PK)에서도 반대가 49.8%로 더 많았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2년 구금이 죗값에 비해 층분하지 않다'가 41.2%로 가장 높았으며, 찬성 이유는 '무죄라고 생각한다'가 32.5%로 가장 높았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반대와 찬성 의견의 격차가 8%p로 크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첫 여성 대통령인 동시에 대선 사상 최다 득표를 한 만큼 출범 당시 국민 기대가 컸고 그만큼 실망도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같은 영남권이라도 TK에서는 찬성이 더 많았지만 PK에서는 반대가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잘 못한다" 54.3%

 

더불어민주당의 수장인 이해찬 대표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부정이 긍정을 크게 앞섰다.


이 대표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 부정 평가가 54.3%로 긍정 평가보다 훨씬 높았다. 긍정 평가는 32.5%였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21.8%p나 높았다.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부정적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지지층인 20·30대와 호남지역,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도 부정이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40대를 뺀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보수 지지층이 많은 60대에서 부정 평가가 59.4%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긍·부정 여론이 오차범위 안(95% 신뢰수준에 ±3.1%p)에서 팽팽하게 엇갈렸다.


특히 민주당의 지지율을 떠받치는 20·30대에서도 진보 정당의 수장인 이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 50%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4월4주 주간 여론조사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2%, 중도보수층의 70.4%는 부정 평가한 반면, 중도진보층의 53.4%는 긍정 평가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은 긍·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히 양분됐다. '정치성향을 잘 모르겠다'는 의견 유보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김 소장은 "이 대표에 대해서 민주당 핵심 지지층에서도 부정평가가 높았다"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해찬 당대표 체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대표의 파격적인 변신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교안, 우경화 우려에도 보수 집결"… 부정 47%·긍정 46%

 

제1야당인 한국당의 수장인 황교안 당대표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한 국민 여론은 긍·부정이 팽팽했다. 황 대표에 대한 부정 평가는 47.3%, 긍정 평가는 46%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엇갈렸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많은 60살 이상과 TK·PK 지역, 보수층·중도보수층에서 황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가 6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강원·제주 지역에서도 긍정 평가가 58.5%로 부정 평가를 10.9%p 앞섰다. 반대로 진보 성향이 강한 30·40대와 전남·광주·전북, 서울, 경기·인천, 진보층·중도진보층에서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진보층과 중도진보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각각 77.7%, 71.8%로 70% 이상을 보였다. '정치성향을 잘 모르겠다'는 의견 유보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47.9%로 긍정보다 더 높았다. 반면 대전·충청·세종과 50대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김 소장은 "보수 지지층에서 황 대표에 대해 긍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혈투가 예상되는 PK에서도 긍정 여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최근 황 대표의 행보에서 당이 우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 사흘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23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1%이며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알앤써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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