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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미국 출시 잠정 연기…“수주 내 출시일 다시 발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미국 출시 잠정 연기…“수주 내 출시일 다시 발표”

기사승인 2019. 04. 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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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불량 논란 발생 일주일 안돼 출시연기 결정
일각, 제품 설계 변경 가능성도…'기술의 삼성' 이미지 타격 우려도
삼성 갤럭시 폴드_스페이스 실버 (5)
삼성 갤럭시 폴드/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했다. 삼성전자가 현지 언론매체 등에 제공한 리뷰폰에서 스크린 불량 논란이 일어난지 일주일도 채 안된 시점에서 내린 결정이다.

그동안 사용자의 부주의를 강조하며 출시를 예정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삼성전자가 제품 출시를 연기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심각한 불량이 확인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시간 22일, 국내 시간으로 23일 새벽 2시에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26일 미국에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폴드는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며 “이에 대한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출시 시점을 수 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측은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이에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미국 출시 직전 리뷰폰으로 제공된 갤럭시 폴드는 일부 사용자가 보호필름을 떼어내며 디스플레이가 먹통이 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떼어내지 말아야 할 보호필름을 떼어 낸 것이 원인이라며 출시를 할 때는 보호필름 제거 금지를 명확히 공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제품불량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한 리뷰폰 중 일부는 보호필름을 제거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디스플레이에 선이 생기고 깜박이는 문제가 발생했고, 삼성전자는 제품을 회수에 원인을 분석해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품질을 확실히 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출시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 불량논란이 커지면서 외신들이 출시연기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삼성전자가 예정대로 출시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이번 사태는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전일 중국에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 미디어 행사가 취소되자, 업계에서는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뿐 아니라 생산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상황이 빠르게 반전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에 대해 출시 전 문제 해결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다만 자칫 설계변경과 같은 후속 대책이 논의될 경우 출시일이 생각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세계 첫 상용 폴더블폰 출시를 통해 새로운 폼팩터(제품형태) 시장에서 퍼스트무버로 나서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기술의 삼성’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제품에서 갤럭시노트7 이후 또 한번 자존심을 구기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 측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카테고리인 갤럭시 폴드의 사용방법에 대해 고객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혁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며, 고객과 파트너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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