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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핵 내려놓고 경제 선택하는 게 국민 위한 것”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핵 내려놓고 경제 선택하는 게 국민 위한 것”

기사승인 2019. 04. 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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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을 면담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핵화를 이끌고 계신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께 경의를 표한다. 전 세계가 초대 대통령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1991년 소련이 붕괴해 갑자기 자국 영토에 실전 배치된 핵무기를 갖게 된 비자발적 핵보유국 중 한 곳이었다.

이에 1991년 샘 넌·리처드 누가 전 미국 상원의원은 핵무기를 폐기하기 위해 기술과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고, 미국은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 등에 4년간 16억 달러를 지원해 핵탄두와 미사일 등을 폐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참모들로부터 이른바 ‘카자흐스탄 비핵화 모델’을 보고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지금 카자흐스탄의 GDP(국내총생산)가 중앙아시아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이런 높은 경제 성장 배경에는 자발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하고 경제 성장을 선택한 초대 대통령의 결단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비핵화는) 단순하지만 고귀하고 좋은 것”이라며 “우리는 핵을 포기하면서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 (비핵화를) 지연하면 힘들어진다. 오늘 인류가 결정해야 할 것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며, 우리는 국제무대에서 같이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문 대통령께서 남북관계에서 어려운 과제를 용감하게 시작했다. 저는 모든 면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깊이 있게 검토하기 위한 양국 전문가 간 협의를 장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면담 후 문 대통령을 나자르바예프 센터 내 비핵화 이니셔티브 전시실로 안내하고 전시된 사진과 자료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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