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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와 손잡은 KT…넷플릭스·디즈니 OTT 도입은 결정 안해

할리우드와 손잡은 KT…넷플릭스·디즈니 OTT 도입은 결정 안해

기사승인 2019. 04. 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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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철 상무
KT 최광철 미디어상품담당 상무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스퀘어에서 열린 ‘올레tv 차별화 서비스’ 기자간담회에서 차별화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제공=장예림 기자
KT가 워너 브러더스·소니픽쳐스·이십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협업,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를 올레tv(KT IPTV)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 등 경쟁사와 달리 IPTV에 넷플릭스나 디즈니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 도입은 ‘미정’이라는 입장을 건넸다.

KT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의 KT 스퀘어에서 ‘올레tv 차별화 서비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즈니OTT 관련 협상은 없는 상태임을 밝혔다.

최광철 미디어상품담당 상무는 “디즈니OTT는 디즈니에서 구체적인 협상을 제의하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OTT는 IPTV의 ‘보완재’라고 전했다. 그는 “판단은 소비자 몫이지만, 미국은 유료방송(IPTV) 가격과 OTT 가격 차가 크지만 국내는 아닌 것 같다. 넷플릭스 등은 보완재다”며 “다만, 콘텐츠 경쟁 확산 상황은 에측하기 어렵다. 올레tv 초이스(할리우드 미개봉 영화 VOD)와 넷플릭스는 어떤 관계인지 묻는다면, 넷플릭스가 잘하는 영역이 있다. 미개봉 영화 서비스는 다양성의 관점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세종 미디어마케팅 팀장도 “넷플릭스의 KT 탑재 관련, 근래 가시적인 협의가 나오거나 그런 것은 없다”면서 “해외 사업자가 영향력이 있다고 해서 덜컥 손잡는 것보다는 국내 콘텐츠 생태계를 더 활성화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IPTV에서 OTT서비스를 제공하고, SK텔레콤은 자사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방송3사 푹(POOQ) 합병과 함께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가능성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한편, 특정 사업자가 국내 전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의 3분의 1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관련해 기존 ‘사전규제’에서 ‘사후규제’로 방향이 트인 것에 대해 ‘찬성’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세종 미디어마케팅 팀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KT와 KT스카이라이프 점유율이 30.86%다. 경쟁사들도 인수합병을 발표해서 33% 규제는 무의미하다고 본다”며 “해외 사업자와 국내 사업자간의 불공정, 국내 역차별 구조라 국회와 정부 모두 인식한 걸로 보인다. 사후규제로 방향을 트는 것으로 아는데, 환영하는 바다”고 했다.

KT는 워너 브러더스·소니픽쳐스·NBC유니버설·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파라마운트픽쳐스·이십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잡고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를 올레tv에서 국내 최초로 서비스하겠다고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 박스오피스 기준, 할리우드 화제작 중 30%는 국내에 개봉되지 않는데 이를 올레tv초이스를 통해 안방에서 볼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연말까지 30여 편(1주일에 한편씩)이 상영되는데, 반려견 영화 ‘더웨이홈(A Dog’s Way Home)’을 시작으로 누적 2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스몰풋(Smallfoot)’ 원작소설이 7000만부 이상 팔린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pants)’, 인기 배우 마고 로비가 출연하고 제작한 ‘터미널(Terminal)’ 등을 순차로 내놓는다.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해 인도·홍콩 등의 미개봉 영화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특히, 5편 주기로 한편씩은 인도·홍콩·태국 등 유럽 예술 및 글로벌 영화를 별도로 준비 중이다. 첫 번째 주자는 태국 영화 ‘트리플 스렛(Triple Threat)’으로, 5월 16일 올레tv에서 개봉한다. 박일권 콘텐츠수급담당 팀장은 “할리우드 미개봉작 영화(VOD)는 기존 영화와 똑같이 1만원으로 시작해 홀드백에 따라 가격이 내려간다”고 전했다.

KT는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 독립영화를 비롯해 IPTV 영화제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최광철 미디어상품담당 상무는 “IPTV 영화제를 개최해 영화의 다양성과 고객 선택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올레tv 차별화 서비스 전략으로, 23일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 ‘올레tv초이스’에 이어 ‘룰루낭만’ 다음달 1일 ‘키즈랜드 3.0’을 개편한다.

룰루낭만은 시니어 전용관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를 리뉴얼한 것으로 ‘외화 더빙 서비스’ ‘SERICEO’ 등을 포함한다. 키즈랜드 3.0은 영어교육에 초점을 맞춰 ‘핑크퐁’ 세계 최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6월 중 단독 공개한다. 또한,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해 스콜라스틱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키즈랜드 잉글리시’는 다음달 1일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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