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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개 물림 사고 예방’ 반려견 공격성 평가지표 만든다

[단독]‘개 물림 사고 예방’ 반려견 공격성 평가지표 만든다

기사승인 2019. 0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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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내달 초 발주할 계획
"반려견 치료·사고예방 위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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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 물림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개 물림 사고 예방 대책으로 ‘반려견 공격성 평가지표’ 구상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가칭)반려견 공격성 평가방법 및 관리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이르면 5월 초 발주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전적으로 공격성이 강하다는 신고가 들어온 개, 실제 사고를 일으킨 개를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의 이번 조치는 수차례 대책 발표에도 개 물림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월 3일 경북 경주시에 사는 A모씨는 산책 중 지나가던 개에 5살 딸과 함께 다리를 물렸고, 올해 들어서도 최근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복도에서 30대 입주민이 대형견에게 신체 중요 부위를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 물림 사고가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소방방재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19구급대가 개 물림사고로 병원에 이송한 환자는 6883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2111명, 2017년 2404명, 2018년 2368명으로 매년 2000명 이상 개에 물리는 사고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550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1241명), 60대(962명), 70대(718명)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가 반려견의 공격성 평가 지표 작성을 본격화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단 농식품부의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 분위기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개)공격성이 선천적인지, 환경적인 영향에 따른 것인지 평가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초기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혜원 수의사는 “강아지때부터 보호자의 예방 교육이 중요하지만 (물림)사고 예방 차원에서 공격성 평가 지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독일·영국 등의 사례를 참고해 공격성 평가지표를 구상 중이다.

독일의 경우 만약 개가 사람 또는 다른 개를 공격해 물 경우 경찰이나 지차체의 담당부서(수의부)에 신고하면 수의사나 전문가에게 공격성 평가를 의뢰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개의 공격성에 대한 다양한 원인을 분석, 무조건 안락사시키지 않고 치료 가능한 경우 치료 또는 교정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수의사는 “반려견 치료 등을 통해 물림 사고 예방 차원에서도 공격성 평가 지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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