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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창원 등 4개 지점·출장소 존치 결정

수출입은행, 창원 등 4개 지점·출장소 존치 결정

기사승인 2019. 04. 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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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창원지점 및 구미·여수·원주출장소를 존치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수은은 혁신안 과제이행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 12월 이들 1개 지점 및 3개 출장소 폐쇄를 결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건설·플랜트, 조선 등 중후장대산업의 업황 부진이 수은의 건전성 저하로 이어지자, 수은은 2016년 10월 ‘리스크관리 강화’ 및 ‘경영투명성 제고’, ‘정책금융 기능제고’, ‘자구노력’ 등을 주요내용으로 총 23개 과제의 ‘혁신안’을 발표한바 있다.

이에 따라 지점 및 해외사무소 축소 과제 외 22개 과제이행을 모두 완료했으며 수은은 올 상반기내에 창원·구미·여수·원주 등 해당 지점 및 출장소의 여신과 고객을 가까운 지점이나 본점에 이관한 후 철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수은의 폐쇄 결정 발표 이후 해당 지역 단체장과 상공회의소 등은 해당 지점·출장소 폐쇄를 철회해 달라는 요지의 건의서를 정부와 수은에 지속적으로 보내왔다. 이들 단체들은 “최근 수출환경 악화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신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지점 폐쇄를 결정하는 것은 ‘비오는 날 우산을 뺏는 격’이다”면서 “지점폐쇄가 지방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지역경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와 별도로 지난 3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국회의원들은 여야 한목소리로 수은의 지점 폐쇄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들은 “폐쇄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는 4개 지점·출장소 모두 합쳐 연간 6조8000억원 정도로 크지 않은 반면에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의 고통은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해야할 수은의 공공성을 잊지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수은은 검토 끝에 4개 지점·출장소 존치 결정을 내렸다.

수은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비올 때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는 기업 동반자’로서의 역할과 지역균형발전 등 공공성 강화노력이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국책은행으로서 국민과 약속했던 혁신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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