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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로 분위기 쇄신’ 삼성전자 계획에 차질

‘갤럭시 폴드로 분위기 쇄신’ 삼성전자 계획에 차질

기사승인 2019. 04. 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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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줄 수준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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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가 성공적인 반응을 끌어내면서 순항하던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출시 연기라는 암초를 만났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는 등 침체 상황을 반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갤럭시 폴드의 출시 연기는 삼성전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 폴드 목표 판매량을 100만대 수준으로 잡았던 만큼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23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증권사 평균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01조8000억원, 8조7000억원 수준이다. 매출액은 지난해(100조7000억원)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10조2000억원)보다 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반등을 위해 올해 초 인도시장 맞춤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M’ 시리즈를 출시해 성공시킨 데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S10’을 내놨다. 갤럭시S10 시리즈의 경우 출시 첫 주 미국시장에서 전작인 ‘갤럭시S9’보다 16%가량 많이 팔리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미국시장을 시작으로 다음달 한국과 중국, 유럽시장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면서 이런 기세를 이어갈 방침이었으나 결함 논란으로 인해 출시가 미뤄지면서 상승세가 꺾이게 됐다.

특히 전문가들이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을 타개할 수 있는 하나의 요인으로 폴더블폰을 꼽은 만큼 삼성전자에게 갤럭시 폴드의 출시 연기는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삼성전자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실적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의 예상 판매량이 삼성전자 전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총 판매량을 대략 2억9000만대 수준으로 보는데, 이 중 갤럭시S 시리즈가 4000만대 정도를 차지한다”며 “갤럭시 폴드의 시장 예상 판매량은 100~150만대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 폴드가)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라는 부분에서 기대는 있었으나, 이전부터 완성도에 반신반의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삼성전자 IM부문의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를 하회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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