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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홍일 전 의원, 아버지 곁으로…광주 망월 묘지 안장

고 김홍일 전 의원, 아버지 곁으로…광주 망월 묘지 안장

기사승인 2019. 04. 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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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전 의원과 작별하는 유가족
23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에서 열린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유해 안장식에서 한 유족이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지난 20일 별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3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묻혔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김 전 의원의 영결식은 함세웅 신부가 집전한 장례미사로 열렸다.

영결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2남 홍업씨와 3남 홍걸씨, 김 전 의원의 부인 윤혜라 여사 등 유가족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1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함 신부는 “고인은 아버지와 함께 민주화와 인권, 남북의 평화공존을 위해 몸 바쳤다”며 “고인이 겪은 고통은 개인의 고통이 아닌 민족과 우리 시대가 당한 고통이었다”고 애도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서교동 자택을 들렀다가 화장을 위해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이후 오후 3시께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에 도착했다.

하관식 역시 천주교식 절차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김 전 의원의 동생이자 김 전 대통령의 2남인 홍업씨는 이 자리에서 “오늘 화장하면서 보니 수술로 몸 안에 있었던 쇳덩어리들이 나왔다”며 “이런 걸 지니고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하면 이제는 고통스럽지 않겠다는 생각에 안도의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쯤이면 형이 (하늘에서) 아버지를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분도 형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원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의원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5·18국립묘지 안장 대상이지만, ‘나라종금 뇌물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어 곧바로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했다.

김 전 의원의 유족들은 국가보훈처의 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망월 묘역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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