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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만의 태국-캄보디아 철도연결, 인도차이나판 ‘철마는 달리고 싶다’

45년만의 태국-캄보디아 철도연결, 인도차이나판 ‘철마는 달리고 싶다’

기사승인 2019. 04. 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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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와의 철도연결로 동남아 물류허브국 리더십 구축에 나선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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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식 열차에 오른 양국 정상(왼편-태국 쁘라윳 총리, 오른편-캄보디아 훈센 총리)/사진= 태국정부 ‘타이쿠파’ 홈페이지
1974년 캄푸차 내전으로 끊겼던 태국과 캄보디아 간 철도가 45년 만에 복원돼 22일 연결 개통됐다. 태국측 국경 ‘반크렁륵’ 역에서 행해진 양국 간 철도 연결 기념식에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참석해 양국 간 외교 우의 증진에 박차를 가했다.

개통식에서는 쁘라윳 총리가 직접 작사한 ‘양국간 우정의 노래’가 발표돼 참석한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양국 정상은 태국측 거점역인 ‘반크렁륵’역에서부터 캄보디아측 국경역 ‘포이펫’에 이르는 6㎞의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의 시승식도 진행했다.

2014년 양국 정상 간에 ‘태국-캄보디아간 철로연결 구상’ 합의가 이뤄진 이후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 캄보디아측은 총 연장 385㎞에 달하는 철로구간 중 과거 캄푸차 내전으로 파손된 구간의 복구 작업을 진행해왔다.

쁘라윳 총리는 개통식 행사에서 “이번 국경철도 연결은 두 나라에게 있어 큰 선물이며, 2014년 양국 정상간 논의된 구상에 대한 약속이행을 실천해 준 훈센 총리에게 사의를 표한다”면서 프로젝트 완결에 힘써 준 양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도 시승식을 마친 소감을 “역사적 여행”으로 표현하며 철로연결을 지원해 준 태국측에 감사함을 전했다.

태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이 된 이후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양국 간 철로연결은 베트남·캄보디아·태국·미얀마를 잇는 제2 동서경제회랑(East-West Economic Corridor) 건설과 매콩강 유역 개발 추진에 있어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사분오열된 인도차이나반도 국가 간 경제협력 재활성화에 시금석적 전기를 마련케 되는 셈이다.

연말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태국이 지원한 총 4량의 객차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방콕에서 열차로 출발해 국경도시 ‘아란야쁘라텟’을 거쳐 캄보디아 프놈펜까지 철도로 여행하는 경로가 확보됨에 따라 관광산업 활성화 효과가 기대됨은 물론 양국 간 육로물자 운송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양국 간 열차운행 개통식에 맞춰 태국의 ‘반넝이얀’(Ban Nong Ian)과 캄보디아의 ‘사뜽봍’(Stung Bot)을 연결하는 ‘우정의 다리’도 함께 개통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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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개통식에서 연설하는 양국 정상(왼편/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오른편 훈센 캄보디아 총리)./사진 = 태국 MCOT HD 30 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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