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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수사단, ‘김학의 사건’ 촉발시킨 여성 조사…성폭력 혐의 등 증명에 주력

김학의 수사단, ‘김학의 사건’ 촉발시킨 여성 조사…성폭력 혐의 등 증명에 주력

기사승인 2019. 04. 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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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김학의 전 차관 키맨' 윤중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병화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의 뇌물수수·성폭력 등 의혹을 수사 중인 ‘김학의 수사단’이 건설업자 윤중천씨(58)와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전날 윤씨와 내연 관계로 알려진 여성 권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2012년 금전 관련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권씨는 윤씨에게 빌려준 돈을 달라고 요구하다 윤씨 부인에게 간통죄로 고소를 당했다. 고소를 당한 뒤 권씨는 같은 해 윤씨를 성폭행과 사기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권씨가 윤씨에게 빌려준 법인 소유의 차량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원주 별장에서 성접대를 했다는 정황이 담긴 CD 동영상이 발견되면서 김 전 차관 사건이 촉발됐다.

수사단은 권씨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동영상 유출 경로를 비롯해 김 전 차관이 받고 있는 뇌물수수·성폭력 혐의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사단은 이번 주 내로 다른 피해 여성인 이모씨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김 전 차관 측이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 중 최모씨를 무고죄를 고소한 것을 두고 여성들을 입막음 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수사단이 윤씨 등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김 전 차관 등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수사단은 이날 김 전 차관 등에게 향응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윤씨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처음 불러 조사했으나 윤씨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조사에 응하지 않아 2시간 뒤 그를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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