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법무부 “중국인 2명 기소, GE 상대 산업스파이 활동, 영업비밀 훔친 혐의”

미 법무부 “중국인 2명 기소, GE 상대 산업스파이 활동, 영업비밀 훔친 혐의”

기사승인 2019. 04. 24. 06:4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GE 엔지니어, 가스·증기 터빈 정보 빼내 중국에 전송"
"GE정보, 중 항공기술회사 및 연구소·대학에 전달"
"중 사업가·엔지니어, 중 정부 재정 및 기타 지원받아"
미 법무부 보도자료
미국 법무부는 중국을 위해 제너럴일렉트릭(GE)을 상대로 산업 스파이 활동을 하고 영업비밀을 훔친 혐의로 중국인 사업가 자오시 장(47)과 전직 GE 엔지니어 샤오칭 정(56)씨를 기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자료=미 법무부 보도자료 캡쳐
미국 법무부는 중국을 위해 제너럴일렉트릭(GE)을 상대로 산업 스파이 활동을 하고 영업비밀을 훔친 혐의로 중국인 사업가 자오시 장(47)과 전직 GE 엔지니어 샤오칭 정(56)씨를 기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GE의 항공 터빈 기술과 관련한 영업비밀을 빼내 중국 측에 넘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는 경제 스파이 활동 및 영업비밀 절도, 허위진술 등 14개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는 연방수사국(FBI)이 맡았다.

정씨는 뉴욕주의 ‘GE 파워 & 워터’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GE의 가스 및 증기 터빈과 관련한 디자인 모델·엔지니어링 도면·재료 명세서 등에 관한 세부 사항이 포함된 여러 개의 전자 파일을 빼내 이메일로 중국에 있는 장씨에게 전송했다.

이후 GE의 영업비밀은 중국 랴오닝(遼寧)성과 난징(南京)의 항공기술회사에 넘어갔다. 두 회사는 터빈용 부품을 연구·개발·제조하는 업체다. 또 랴오닝성 선양항공우주대학교·선양항공엔진연구소와 상하이(上海)의 화이하이(淮海)공과대학에도 정보가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항공기술업체를 통해 중국 정부의 재정 및 기타 지원을 받았으며 중국 정부와 협력해 터빈 기술 개발을 위해 국영기관들과 연구협약도 체결했다.

이들은 지난 4월 18일 정식으로 기소됐다. 정씨는 23일 무죄를 주장하고, 보석으로 풀러났다. 장씨는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법무부는 말했다.

법무부는 “이번 기소는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을 강탈하고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복제해 중국 기업이 자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을 대체할 수 있게 하려는 중국 정부 전략의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국가의 지원을 받는 절도에 관여하는 동안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법 위반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민간 부문과 협력할 것”이라며 중국 측에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때 정직하고 성실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GE는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지식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방어하고, 이러한 문제를 확인하고,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기 위한 엄격한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함께 △중국 진출 외국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사이버 절도 △환율조작 △무역 비관세장벽 △농산물시장 개방 △서비스 시장 개방 등을 놓고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