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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다하라”는 아버지 유언에 끝까지 자리 지킨 공군 1호기 박익 기장

“임무 다하라”는 아버지 유언에 끝까지 자리 지킨 공군 1호기 박익 기장

기사승인 2019. 04. 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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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서울공항에 도착해 중앙 아시아 3개국 순방기간 중 부친상을 당한 박익(왼쪽) 공군 1호기 기장을 위로하고 있다./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중 공군 1호기 기장이 부친상에도 끝까지 임무를 완수해 화제다.

대한항공 소속 박익 기장은 지난 19일 문 대통령 순방 수행 중 부친상 소식을 들었지만 귀국하지 않고 끝까지 조종석을 지켰다.

박 기장이 조종석을 지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고인이 된 아버지가 남긴 유언때문이었다.

박 기장의 부친 고 박영철씨는 박 기장에게 “임무를 다하고 돌아오라”고 유언을 남겼다.

고인이 된 박씨는 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중인 19일 별세했다. 박씨는 월남전 참전용사로 보훈대상자이며 전북 임실의 국립임실호국원 안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이 소식을 듣고 23일 서울공항에 착륙하자 곧바로 조종실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박 기장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하며 “이 좁은 곳에서 고생이 정말 많으셨다. 많이 힘드셨을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 기장은 “공무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을 떠나기 전 페이스북 메시지로 “순방 뒤에는 언제나 묵묵히 자기역할을 다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중 공군1호기 박 기장의 부친 박영철님께서 영면하셨다. 육군 소령으로 예편하신 아버님은 아들에게 ‘임무를 다하고 돌아오라’는 유언을 남기셨고 아들도 끝까지 조종석을 떠나지 않았다. 애도와 감사의 인사를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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