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발동’ 천유주, 생애 첫 KLPGA 2부 투어 정상

기사승인 2019. 04. 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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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유주 동료 축하 KLPGA
천유주(가운데)가 23일 KLPGA 드림 투어 3차전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의 ‘물세례’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뒤늦게 걸린 발동이지만 천유주(22·대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2부인 드림투어 시즌 3차전에서 값진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천유주는 지난 23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6360야드)의 마운틴·레이크 코스에서 끝난 KLPGA 2019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3차전(총상금 1100만원·우승상금 1980만원)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65-67)로 정상에 섰다. 이방인으로 KLPGA 드림투어에 도전한 지 1년 1개월 만에 짜릿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천유주는 1라운드부터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이틀째 최종 라운드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5타를 더 줄여 만만치 않은 한국인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12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천유주는 대만과 중국골프협회의 소속 프로 선수로 활동하며 우승한 경험도 있는 대만 여자 골프의 손꼽히는 유망주다. 지난 드림투어 1차전과 2차전에서 부진했던 천유주는 “아직도 내가 우승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KLPGA 2020시즌 정규투어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은 기분이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퍼트가 약점이라 지난겨울 정말 많은 시간을 연습그린에서 보냈다. 이번 우승은 그 동안 그린에서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인 것 같다. 퍼트가 잘 떨어져 준 덕분에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 퍼트까지 성공하며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미녀 골퍼 수이샹(20·중국)도 지난 주 정규 투어 컷 탈락의 수모를 씻는 호성적을 남겼다. 수이샹은 최종 합계 9언더파 135타(67-68)로 단독 5위에 올랐다.

반면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황예나(26)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68-65)로 준우승에 그쳤다. 황예나는 1~2차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의 불운에 울었다. 2차전 우승자 김지수(25)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황예나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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