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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오신환 사보임 허락 말라” vs 문희상 “전 세계 이런 국회 어디 있나”

나경원 “오신환 사보임 허락 말라” vs 문희상 “전 세계 이런 국회 어디 있나”

기사승인 2019. 04. 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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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은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가 바른미래 소속 국회 사법개혁특위 간사인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하지 말아달라고 강력 항의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연 뒤 곧바로 의장실을 항의방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보임을 하는 것을 어떻게 허가하느냐”면서 “바른미래당은 겨우 한 표 차이로 말도 안 되게 통과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장은 “사실관계를 얘기하라”고 언성을 높인 뒤 “최후 결정은 누가 뭐래도 내가한다. 여러분들 겁박에 의해 내가 막 마음대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들은 “겁박이 아니다. 선거제를 패스트트랙에 태우기 위한 사보임은 안 된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김태흠 의원은 “의장도 국민이 뽑고, 우리도 국민이 뽑았다. 근데 겁박이란 말 왜 나오냐”고 가세하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나 원내대표는 의장실 항의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 원내대표가 사보임을 신청을 한다고 해도 절대로 허가하면 안된다는 말씀 드린다”면서 “문 의장이 허가한다면 명백히 국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의원은 이날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저는 단연코 사보임을 거부한다”면서 “제 글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사보임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당내 독재이며, 김관영 원내대표는 사보임을 안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은 사개특위 18명 중 11명(민주당 8명, 평화당 1명, 바른미래당 2명)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오 의원은 당의 입장과는 반대로 패스트트랙에 반대 입장이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에서 오 의원을 사임시키고 다른 인물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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