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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솔로 물잔 닦은 중 경악 5성급 호텔 별 강등

변기 솔로 물잔 닦은 중 경악 5성급 호텔 별 강등

기사승인 2019. 04. 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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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호텔 당국에 된서리 맞아, 지난 2월에는 17개 호텔 횡액
변기 청소용 솔로 물잔과 그릇을 닦는 등 엉망진창의 위생관리 실태를 드러낸 중국의 5성급 호텔 8개가 당국으로부터 등급이 강등되는 된서리를 맞았다. 또한 5개 호텔은 1년 내 상황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같은 조치를 당할 것이라는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 호텔은 향후 지속적인 위생검사를 받아야 할 뿐 아니라 더욱 엄격해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원래의 지위를 회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등급 강등 처분을 받은 17개의 5성급 호텔 일부는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호텔 위생
지난해 12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소재의 한 호텔에서 종업원이 청소를 하는 모습. 수건 한 장으로 모든 청소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이 조치는 최근 1년 동안 전국 유명 호텔에 대한 불시 위생점검을 실시한 당국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등급 강등의 횡액을 당한 호텔은 하나 같이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하다. 우선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창안(長安)호텔을 꼽을 수 있다. 주위에 가장 번화한 상업중심지구 CBD와 각국 대사관들이 소재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유명한 호텔이지만 이번에 완전 체면을 구겼다. 전세계의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찾던 명물에서 평범한 호텔로 전락할 위기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베이징에서는 주화(九華)국제회의전람센터호텔과 난궁(南宮)온천리조트호텔도 창안호텔과 같은 횡액을 당했다.

지방의 경우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치린(麒麟)로열그랜드를 비롯한 5개 호텔이 등급 강등의 회초리를 맞았다. 베이징의 또다른 2개 호텔과 저장(浙江)성의 3개 호텔은 개선 명령을 받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중국의 호텔은 원래 위생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객이 사용한 목욕 수건을 화장실 변기의 물로 적신 후 객실 바닥을 닦는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종종 일어난다. 거의 매년 잊힐만 하면 호텔의 위생 상태가 언론에 의해 적나라하게 폭로되는 것은 다 이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시밍다오(徐明道) 사장은 “중국 호텔의 위생은 엉망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밀폐된 용기에 담겨 있는 물도 일단은 의심을 해야 한다”면서 현실을 설명했다. 중국이 모든 면에서 중진국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고는 하지만 호텔 위생 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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