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국당 “문 의장 사퇴하라” 고성·몸싸움 주고받아···문 의장 병원 行

한국당 “문 의장 사퇴하라” 고성·몸싸움 주고받아···문 의장 병원 行

기사승인 2019. 04. 24. 17: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의장실 나가는 문 의장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이 24일 오전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로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은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강력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극한 대치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한국당 의원들이 오 의원의 사보임 문제를 거론하며 의장실을 항의 방문하면서 의장실 안에서는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오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하면 결국 연동형 비례제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을 패스트트랙의 길로 가게 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의장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무너뜨리는 장본인이 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에 문 의장은 “최후의 결정은 내가 한다”며 “국회 관행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권성동 의원은 “의장이 (국회법에 나와 있는) 규정을 어기려하고 있다”며 “의장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거세게 압박했다. 이은재 의원은 “의장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이에 문 의장은 “국회가 난장판이 됐다”며 “이게 대한민국의 국회가 맞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이 두 손으로 임이자 의원의 양 볼을 만지는 등 성추행 논란까지 불거졌다. 송희경 의원은 “임 의원이 사개특위 사보임에 대한 문 의장의 입장을 거듭 요구하자 문 의장이 임 의원의 배 부분을 두 손으로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30분 간 이어진 대치 끝에 문 의장은 저혈당 쇼크 증세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문 의장 병문안을 다녀온 뒤 “한국당 의원들이 무단 난입해 굉장히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문 의장은 국회가 빨리 정상화됐으면 하고 있으며 이런 지나친 행동들에 대해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