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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건 넥슨 PD “한국게임 미래 위해 개발 히스토리 기록 필요”

김동건 넥슨 PD “한국게임 미래 위해 개발 히스토리 기록 필요”

기사승인 2019. 04. 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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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NDC 기조강연_넥슨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가 24일 경기도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 2019 넥슨개발자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제공=넥슨
“‘한국게임 다 똑같다, 발전없다’는 말 듣는데 과거가 빨리 유실되서 반복해서 같은 게임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음 세대에 더 나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는 24일 경기도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 2019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초창기 개발 과정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다음 세대에 무엇을 전달할지에 대해 발표했다.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그는 “외국게임은 출시한지 30년이 지나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한국은 패키지 게임, 온라인게임을 만든 시절에는 자료를 만들려는 생각 자체가 없었고 모바일게임도 비슷하다”며 “그렇게 한국 게임들이 유실되고,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프로듀서는 “현재 서비스 중인 마비노기는 아직 개발 스텝도 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도 많다”며 “게임이 유실되고 사라지기 전에 옛날 이야기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과거 마비노기 기획 배경, 개발 세부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며 당시 어려움과 대처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다음 세대의 게임 개발을 위한 토양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내 게임의 개발 히스토리가 공개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사람들이 국내 게임들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고 돌아볼 때 게임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콘퍼런스 ‘2019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가 24일 개막했다. NDC는 오는 26일까지 사흘 간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열리며, 게임과 관련된 다채로운 분야의 총 105개 강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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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가 24일 2019 ND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나리기자
올해는 특히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게임 개발 관련 강연들과 최신 인기 게임들의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엔씨소프트 게임 AI랩 등에서 AI와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게임 개발 경험을 공유하며, ‘카트라이더’, ‘리니지M’, ‘FIFA 온라인 4’ 등 인기 게임 담당자들이 라이브게임 개발 및 운영기를 나눈다.

또, 캡콤, 슈퍼셀, 락피쉬게임즈, 그라인딩기어게임즈 등 해외 게임사에서도 참여해 ‘레지던트 이블2’, ‘몬스터 헌터’, ‘브롤스타즈’, ‘에버스페이스’, ‘패스오브엑자일’ 등 글로벌 히트 타이틀의 개발 노하우를 공개한다.

NDC 기간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한다. ‘NDC 아트전시회’에서는 올해 게임과 예술, 기술의 공유지점을 찾는 콘셉트로 일반 게임아트 전시 외에도 VR, AR, 3D 인터렉션 등 신기술과 게임아트가 만나는 특별한 작품을 전시한다.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게임음악을 주제로 인기 퓨전밴드 ‘두번째 달’ 그리고 넥슨의 ‘NECORD MUSIC’, ‘더놀자밴드’가 게임음악 공연을 펼치며, 휴게존(GB1 타워)에는 AI 프로그래밍 대회 ‘AI챌린지’와 아케이드 게임, 고전 게임팩 등 다양한 오락실게임을 즐겨볼 수 있는 ‘NDC PLAY ZONE’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NDC는 2007년 넥슨의 비공개 사내행사로 시작돼, 2011년 공개 콘퍼런스로 전환된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지식 공유 콘퍼런스로, 매년 100개 이상의 강연이 진행되며, 누적관람객이 약 2만 명에 달한다. 특히 게임 관련 개발, 기획, 서비스 등 폭넓은 분야의 시행착오와 노하우 정보를 공유하며 게임업계 동반 성장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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