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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오신환→채이배 교체…유승민 “당 지도부 즉각 사퇴해야”

바른미래 오신환→채이배 교체…유승민 “당 지도부 즉각 사퇴해야”

기사승인 2019. 04. 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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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유의동, 오신환 사보임 관련 기자회견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바른미래당 하태경, 유의동 의원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오신환 의원에 대한 사보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며 국회법 책자와 내용을 들어보이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바른미래당이 24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전격 교체하겠다고 밝혀 극한 충돌을 예고했다.

오 의원은 바른미래당 입장과는 달리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패스트트랙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해왔다. 이 경우 사개특위에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패스트트랙이 무산될 수 있어 이날 오전 내내 오 의원 사보임 가능성이 흘러나왔다.

결국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 의원에서 채 의원으로 사개특위 위원을 교체키로 했다. 하지만 채 의원으로 교체하기 위해 국회 의사과에 접수하는 과정에서도 당 지도부·국민의당계와 바른정당계의 거센 충돌음이 터져 나왔다.

바른미래당 당직자가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하려하자 바른정당계 유의동·하태경·지상욱 의원 등이 막아 접수에 실패했다. 지 의원은 “오후 5시 45분 팩스로 의사과에 접수된 것이 없다고 확인됐다”고 전했고, 하 의원도 “접수를 안 하길 바란다”고 공개 경고했다.

바른정당계 좌장격인 유승민 전 대표는 “어제 의총과 오늘 진행되는 상황을 보니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지도부 전원은 더 이상 당을 끌고 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즉각 퇴진할 것 요구하고 퇴진을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오 의원을 어떤 이유로든 사보임해선 안 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면서 “김 원내대표는 사보임을 안 한다고 분명히 여러 번 약속했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그런데 원내대표가 하루 만에 말을 뒤집고, 사보임 한다는 것은 민주적인 정당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거짓말 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또 “채 의원도 국회의원으로서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본인이 거부하는 게 맞다”면서 “거짓말하고 속이는 잘못을 저지른 데 대해서는 김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즉각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게 맞다”고 거듭 촉구했다.

유 전 대표는 향후 거취에 대해 “저희들은 2016년 12월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오늘까지 온 사람들”이라면서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8명이 같이 의논해서 하겠다”며 집단 탈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오 의원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신환은 사개특위 위원을 사임하지 않는다. 국회법상 (당사자 의사에 반해) 누구도 사보임을 시킬 수 없다고 법률에 명시돼 있다”며 “저는 사임계를 제출한 적도 없고 그런 뜻을 밝힌 적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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