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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롤스타즈’ 성공 이끈 슈퍼셀 문화는?

‘브롤스타즈’ 성공 이끈 슈퍼셀 문화는?

기사승인 2019. 04. 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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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슈퍼셀 게임아티스트

 


"한국 게임업계 찬란했던 시기 존재...지금이라도 다른 회사 분석해야"

김우현 슈퍼셀 게임아티스트는 25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브롤스타즈, 도전과 극복의 슈퍼셀 문화'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우선 김우현 게임아티스트는 브롤스타즈 탄생의 위태로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2017년 6월 소프트런칭 이후 별다른 상과가 없었으며 안좋은 지표들이 따라다녔다는 것. 특히 소규모 팀이 감당하기에는 힘든 장르적 특성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슈퍼셀 내부에서도 자사의 암묵적 스타일과 동떨어진 아트 방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상황. 이전 흥행작인 클래시로얄에서 거뒀던 성적의 절반도 거두지 못해 자포자기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몇몇은 다음 작품에 대한 이야기까지 꺼냈다고 설명했다.

암울한 상황에서 슈퍼셀 브롤스타즈 팀은 마지막 도전을 시작한다. ▲안드로이드 출시 ▲새로운 시장서 출시 ▲대규모 업데이트 등 핵심 개선점이 포함됐다. 

말레이시아, 홍콩, 마카오 등에서 출시해 새로운 유저풀을 확보하고 신규 피드백을 받았으며, 유저풀이 적을 때 핵심 시스템을 안정시키도록 듀오 쇼다운 등 게임모드 등을 추가했다.

이같은 개선점을 통해 하루 만에 사전예약자 500만 명, 출시 한 달 전까지 140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전예약자의 60%가 실제 플레이로 이어졌으며 30일 리텐션이 67% 가량 상승했다.
김우현 아티스트는 이처럼 브롤스타즈가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슈퍼셀의 개발 문화가 핵심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개발 아아디어는 팀원으로 나오는 바텀-업 방식을 비롯해  재택근무 자유, 평등, 독립 등 3가지 가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성과급 지급 방식에 불만을 토로한 한 직원을 통해 임원 회의를 거칠 정도로 의견 교환이 자유롭다고도 말했다.

또한 겁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정망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슈퍼셀 본사 직원은 300명 정도다. 한 번 채용 검증 시스템을 통과하면 좋은 팀을 찾을 때까지 최고의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한다는 것. 프로젝트 단위 안정망도 개발자의 도전을 독려한다고 덧붙였다.

실패를 축하하는 샴페인 파티가 존재하는 것도 성공의 이유로 꼽았다. 다만 슈퍼셀의 실패는 다른 의미다. 실패 과정에서 어떤 점을 배웠는지 공유하고 이를 통해 다른 팀들은 대책을 마련한다. 

한국 게임 개발 방식처럼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거나 책임자를 처버하면 실패 데이터를 조작하면서 고인물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개발부서를 포함한 비개발 부서까지 똑같이 성과를 나누고, 매출이 잘나오는 팀이 독차지 않는 점도 강조했다.
김우현 게임아티스트는 "자유, 평등, 독립이 좋은 말이긴 하지만 역자적으로 쌓아올린 그들의 가치"라며 "좋은 점을 받아들이되 우리 정서에 맞는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직원을 관리해야 할 대상이 아닌 어른으로 대하고 직원 또한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하며, 도구가 아닌 동료로 대하고 존중하면 좋은 기업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 게임업계도 찬란했던 시기가 있었다"면서 "지금이라도 다른 회사의 사례를 분석해서 우리에 맞게 접목시키면 재도약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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