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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 비핵화 협상 평탄치 않을 것이지만 합의 이뤄질 것”

폼페이오 “북 비핵화 협상 평탄치 않을 것이지만 합의 이뤄질 것”

기사승인 2019. 04. 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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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CBS 인터뷰 "비핵화 협상, 평탄치 않고 도전적일 것"
"한반도 전략적 패러다임 변화 기회 충분히 봐와, 비핵화 합의 가능"
"김정은 군사적·정치적 전략 결정 준비"
Koreas Kim's Adviser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이 ‘평탄치 않고 도전적일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한 ‘군사적·정치적 전략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월 18일 미 워싱턴 D.C.를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이 ‘평탄치 않고 도전적일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한 ‘군사적·정치적 전략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부 내용이 공개된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향후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해 “그것은 평탄치 않을 것이고 도전적일 것”이라며 “우리가 이 과정을 어떻게 진전시킬지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여러 차례의 기회를 더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의 기한에 대해서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면서 ‘선의의 협상’과 ‘진정한 대화’가 일어나는 한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그것(비핵화 협상)이 실패한다면 그때 가서는 우리는 분명히 경로를 변경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임무는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합의로 가는 길을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한반도의 전략적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진정한 기회가 아직도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것들을 봐왔다”며 “우리는 우리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양쪽 모두에게 올바른 동기(incentives)를 확보하는 데 매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군사적·정치적 전략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로지 김 위원장이 근본적인 전략적 결정을 하느냐 여하에 달려 있다”며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여섯 차례에 걸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수차례에 걸쳐 비핵화 약속을 했다는 점을 거듭 환기했다.

이어 “그러한 변화를 이뤄내는 것은 그 나라에 엄청난 도전”이라며 “그들(북한)은 매우 오랫동안 그 주민들에게 핵무기가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라고 말해 왔는데 이제 그 이야기를 바꿔 핵이 그들을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할 준비가 돼 있는 결정은 단순히 군사적인 ‘전략적 결정’뿐이 아니라 정치적인 ‘전략적 결정’”이라며 “오직 시간만이 분명히 말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18일 자신에 대한 비핵화 협상 배제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중간급 인사가 한 말”이라며 일축했다고 CBS는 전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교체와 최근 있었던 무기 시험, 북·러 정상회담 개최 등 일련의 최근 상황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압박을 더 가하려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과 이런 과정을 여러 번 겪어왔다. 패턴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협상 실패를 거론, “우리는 거의 얻어내지 못하면서 돈다발을 그들(북한)에게 건넸다. 우리는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결연하다”며 “나는 북한 사람들도 이제 이 점에 대해 상당히 분명히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 “우리 각자에게 정보 수집을 위한 연습이 됐다. 각각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있는 대로 다 보도되지 못한 많은 뉘앙스가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분명히 그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단지 ‘그들은 이런 입장이었고 우리는 이런 입장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걸어 나왔다’라는 것 이상으로 대화에는 많은 뉘앙스가 있었다. 우리는 이를 토대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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