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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노숙인 3478명…평균 연령은 54.6세...시 “사회 복귀 돕겠다”

작년 서울 노숙인 3478명…평균 연령은 54.6세...시 “사회 복귀 돕겠다”

기사승인 2019. 04. 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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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 발표…5년새 22.8% 감소
서울시 "5년 내 현재 노숙인 수의 30% 사회복귀가 목표"
노숙인 실태결과
연도별 노숙인실태조사 현황./제공 = 서울시
서울 지역 노숙인 평균 세대는 50대 중반이며 40대 초반부터 노숙을 시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서울시복지재단·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공동으로 조사한 2018년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노숙인 숫자는 3478명이다. 이는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3년 4505명에서 22.8% 줄어든 수치다.

전체 노숙인 3478명 중 거리노숙인은 731명, 시설 노숙인은 2747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분류하면 남성 2741명, 여성 732명, 침낭이나 이불에 숨어있어 성별 파악이 어려운 노숙인인 ‘성별미상’은 5명이다.

시 관계자는 “계절별 노숙인 수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5월, 7월, 10월, 12월 4회에 걸쳐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거리 499지점, 시설 43개소 및 희망지원센터 2개소, 겨울철 응급잠자리에서 취침 또는 취침준비를 하는 노숙인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시는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4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노숙인의 평균연령은 54.6세, 평균 노숙기간은 11.2년이며 노숙시작 연령은 42.3세, 직업이 있는 사람은 51.2%로 나타났다.

노숙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로는 부채증가로 인한 신용불량·파산이 24.1%, 이혼 등 결혼관계 해체가 12.8%, 알코올의존증 11.1%의 응답률이 나왔다.

시는 지난 6년간의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3년까지 전체 노숙인 가운데 30%를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노숙인 수를 줄일 계획이다.

노숙인 중에서는 정신질환 등으로 시설 입소를 거부하거나 단체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로 이들에게 고시원 월세를 지원해 개별 주거를 유지하도록 하거나 임대주택과 복지서비스를 결합한 지원주택에 입주하도록 하는 등 ‘주거 우선 지원’과 개인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사례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일자리 지원도 강화한다. 개인별 근로능력을 평가해 노동능력이 아주 미약한 경우 쇼핑백 접기 등 공동작업장을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반일제·전일제 등 총 1200개의 공공일자리를 지원하는 한편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민간일자리 1520개 연계지원을 목표로 한다.

김병기 시 자활지원과장은 “시는 실태조사와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노숙인 자립지원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노숙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를 회복해 지역사회 일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시민 여러분께도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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