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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평통, 한·미 공중훈련 비난 “남북 군사합의 노골적 위반”

북한 조평통, 한·미 공중훈련 비난 “남북 군사합의 노골적 위반”

기사승인 2019. 04. 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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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대 대응 불가피할 수도"
군산공군기지 전투기
2월 27일 전북 군산공군기지에 전투기가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25일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남북 간 군사합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 행위는 북남관계를 더욱 위태로운 국면으로 떠밀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문은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에 실렸다.

조평통은 “남조선 당국은 민족의 지향과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기대를 외면한 채 과거의 체질화된 도발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북남관계를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장난질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며 “지난 22일부터 2주일 동안 남조선 군부가 미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연합공중훈련이 바로 그 대표적 실례의 하나”라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것은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며 북과 남이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확약한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 함께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 책동을 노골화하는 이상 그에 상응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며 “우리가 그 어떤 대응조치를 취하든 남조선 당국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을 것이며 만일 그에 대해 시비질할 때는 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사태가 험악한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평통은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살려나가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시기에 우리를 반대하는 노골적인 배신행위가 북남관계 전반을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공군은 지난 22일부터 2주간 한반도 상공에서 기존 대규모 항공훈련인 ‘맥스선더’를 대체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훈련은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기존보다 축소 진행 중이다.

그러나 조평통은 “간판이나 바꾸어 달고 ‘규모 축소’ 흉내를 피우며 아무리 오그랑수를 부려도 은폐된 적대행위의 침략적이며 공격적인 성격과 대결적 정체를 절대로 가리울 수 없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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