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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틈으로 상황 전한 채이배 “필요하다면 창문이라도 뜯고나가겠다”

창문 틈으로 상황 전한 채이배 “필요하다면 창문이라도 뜯고나가겠다”

기사승인 2019. 04. 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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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5일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대신 사개특위 위원으로 교체된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25일 자유한국당이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기 위해 자신의 의원실(의원회관 633호)을 점거한 데 대해 “필요하다면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으로 교체된 채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점거하면서 사실상 출석 봉쇄에 나섰다.

채 의원은 갇힌 상태에서 의원실 창문 틈을 통해 기자들에게 현재 상황을 밝혔다. 채 의원은 “사법개혁특위에 제가 참석해서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는데 현재 감금상태로 논의도, 회의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오전 9시부터 4시간 넘게 한국당 의원들이 와서 밖에 못나가게 하고 있다. 소파로 (막아놔서) 문을 열수도 없고 밖에서도 밀어서 열 수가 없어 감금된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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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10분쯤 한국당 의원들이 자신의 의원실을 점거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채 의원은 한국당을 향해 “국회 내에서 이런 무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선진화법이 만들어지고 국회 문화가 나아지고 있는데 오늘같이 과거로 퇴행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면서 “지금이라도 감금을 해제해줄 것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오전 내내 채 의원실에 머물고 있다. 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채 의원에게 우리 당은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에 대한 여러 우려를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국회에서의 극한 충돌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같은당 송석준 의원은 “채 의원을 국회로 못 나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의 입장을 설득 중”이라고 했다. 현재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법안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개혁특위·사개특위 회의실을 점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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