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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반도체 쇼크…블루오션·기술력 싸움

속속 드러나는 반도체 쇼크…블루오션·기술력 싸움

기사승인 2019. 04. 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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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해결책으로 비메모리와 기술력 강조
[이미지 자료]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 현장.
SK하이닉스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9% 하락한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쇼크를 현실화했다. 2분기부터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지만 더 이상 업황에만 기댈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전자도 이미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미리 밝히면서 반도체 호황은 완전히 종료됐음을 알렸다. 이미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업황을 넘어선 전략을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반도체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비메모리 부문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SK하이닉스도 기술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25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38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절반 수준이다. 반도체 부문의 DS(디바이스솔루션) 영업이익은 4조원 수준으로 추정돼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SK하이닉스가 발표한 1분기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3분의 1 토막이었다.

반도체 업황 급락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요동쳤지만 시장은 예상했던 상황이라는 반응이다. 이제 초점은 반도체 호황기가 다시 찾아오는 시기를 가늠하는 것보다 업황 파고를 능가할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옮겨졌다.

전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도 같은 맥락이다.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여명을 채용하겠다는 이 내용은 기존 삼성전자가 강점을 보이던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비메모리 반도체인 시스템 반도체의 산업 생태계를 강화 하겠다는 게 골자다.

특히 비메모리 비중은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70%로 압도적이다. 비메모리 중에서도 시스템 반도체는 전체 반도체의 50%를 차지하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기존 강점을 보이던 시장 외 분야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펴는 것이다.

SK하이닉스도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술 개발에 집중해 메모리 시장 하강국면에 대처할 계획”이라면서, D램은 생산능력 증설 대신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 제품 공급도 확대한다.

국내 반도체 업계가 블루오션 개발과 기술력 확대에 중점을 두는 가운데 전체 업황은 하반기부터 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는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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