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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리딩뱅크’ 굳혀…우리금융도 ‘3위’ 등극

신한금융, ‘리딩뱅크’ 굳혀…우리금융도 ‘3위’ 등극

기사승인 2019. 0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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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 성장으로 올해 1분기 ‘리딩뱅크’ 자리를 확고히 했다. ‘리딩뱅크’ 타이틀을 두고 경쟁해 온 KB금융지주와도 727억원의 순이익 격차를 벌리며 가볍게 앞섰다. 특히 신한지주는 주요 계열사인 은행은 물론 비은행 부문이 선전하면서 다른 지주사들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홀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주사 전환 이후 이목이 집중됐던 우리금융지주도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지주사 등장과 동시에 하나금융을 제치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25일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한 91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9000억원대 초반)보다 높다. 이는 4대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유일하게 분기 순이익이 9000억원대를 넘었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9% 증가한 6181억원을 달성하며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대출 성장률 2.6%를 기록하는 등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비은행 부문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신한카드의 경우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전년보다 12.2% 줄어든 1222억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채권평가 이익 및 투자은행(IB) 관련 이익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무려 233.8% 급등한 708억원이었다. 신한생명과 신한캐피탈도 지난해보다 각각 59.2%, 76.8% 증가한 539억원과 456억원을 기록했다. 인수합병(M&A) 시너지도 발휘됐다. 지난해 M&A로 품에 안게 된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74% 늘어난 804억원을 기록하며 보탬이 됐다. 지난 17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아시아신탁 인수도 최종 승인을 받은 바있어 시너지는 강화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의 이같은 실적은 그간 순이익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해오던 KB금융의 1분기 실적을 월등히 앞선 것이다. 전일 발표한 KB금융의 1분기 실적은 명동사옥 매각익,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들이 있었으나, 은행부문이 17% 역성장한 5728억원을 기록하는 등 그룹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2.7% 줄어든 8457억원을 기록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금융의 이번 실적에는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은 반영되지 않아 KB금융의 체면은 더욱 구겨졌다.

같은 날 우리금융도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실적을 냈다. 당초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5000억원 초반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 19일 발표된 하나금융(순이익 5560억원)에 이어 업계 4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날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568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지주사 회계처리 방식으로 인한 순이익 감소분을 포함하면 606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우리은행이 5394억원으로 전체 금융지주의 실적 중 95%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M&A 등을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가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으로 회계처리 방식이 변경돼 신종자본증권 이자 380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에서 빼야 했기 때문에 순이익 감소가 있었다”며 “우량자산 위주 성장과 저비용성예금 증대로 이룬 수익성 개선 등의 영업력과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건전성 부문이 추가로 좋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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