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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정상회담…“북핵문제 외교적 해결 필요”

김정은·푸틴 정상회담…“북핵문제 외교적 해결 필요”

허고운 기자 | 기사승인 2019. 04. 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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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증진·제재완화 모색한듯
푸틴 "남북, 북미 대화 지지"
단독 정상회담 하는 김정은과 푸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블라디보스토크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에 있어서 적극적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리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이후 만찬 연설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가 안정화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서는 북측이 북·미 회담을 직접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며 남북, 북·미 대화에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역내 핵문제 뿐 아니라 여러 이슈를 외교적으로,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 이것은 유일한 효율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에 대해 “오늘 푸틴 대통령과 조·러 친선 관계 발전과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안전 보장을 위한 문제들, 그리고 공동의 국제적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만난 북·러 정상은 단독·확대정상회담에서 양국 우호관계를 증진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며 북한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국제사회의 상응조치 차원의 제재완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북·러 정상회담은 2011년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현 총리) 간의 만남 이후 8년 만이다.

◇김정은 “전 세계 초점 조선반도에 집중”

김 위원장은 1대1 단독회담에 앞서 “지금 전 세계의 초점이 조선반도에 집중돼 있다”며 “이 문제를 같이 평가하고 서로의 견해를 공유하고 앞으로 공동으로 조정 연구해 나가는 데서 아주 의미 있는 대화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지,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등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북·러 정상의 발언은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서 러시아의 역할이 커질 것임을 시사한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제재해제에서 멀어진 북한으로선 단계적·동시적 비핵화에 우호적인 러시아의 지원이 필요하고, 러시아도 이번 기회를 통해 비핵화 협상 플레이어로 본격 등판하는 셈이다.

이날 확대회담 참석자를 보면 양국 정상 외에 러시아 측에서는 10명의 외교·경제 관료들이 참석했으나 북측에서는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단 두 명만 함께해 핵문제와 외교 현안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6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며 수족관, 태평양함대, 식품공장 등을 현장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해 26일부터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일대일로 포럼에서 미국·중국 측과 만나 이번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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