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 선거제·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지정)을 두고 격렬 대치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 앞을 막고 더불어민주당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민주당은 오후 7시37분쯤 7층 국회 의안과로 이동해 공수처법 제출을 시도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 clip20190425210610 | 0 | 나경원 자유하눅당 원내대표와 의원, 보좌진들이 국회 의안과 앞에서 경호권발동으로 진입한 국회 경위들을 저지하며 헌법수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전서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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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안과 문 앞에 서서 “이게 의회냐. 의회냐고! 불법이다. 불법을 막아야한다”고 소리쳤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의장은 사퇴해라” “헌법수호, 헌법수호”를 외치며 충돌했다.
장내 곳곳에서는 “내가 죽어야 끝내겠냐고” “손대지마” 등의 거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왜 저러느냐” “이게 말이 되느냐”고 정면 충돌했고 결국 법안 제출을 하지 못한 채 원내대표 회의실로 철수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애국가를 부르면서 전열을 정비했고 오후 9시경 재집결해 투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