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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김정은, 한반도 상황 상황과 문제 입장, 트럼프에 전달 요청”

푸틴 “김정은, 한반도 상황 상황과 문제 입장, 트럼프에 전달 요청”

기사승인 2019. 04. 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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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 대통령 "중국과 미국 지도부에 김 위원장 회담 결과 알릴 것"
"가스관·송전선 건설 남북러 3각 협력사업, 북핵 해결에 도움"
"6자회담 통한 북 국제적 안전보장 필요"
"러 북 노동자 송환문제 논의"
Putin Kim Summit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한반도 상황과 문제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사진=블라디보스토크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한반도 상황과 문제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위원장)이 미국 측에 자신의 입장,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과정들과 관련해 그에게 발생한 문제에 대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26~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해 중국과 미국 지도부에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공개적이고 솔직하게 알릴 것이라면서 “여기엔 아무런 비밀도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가스관·송전선 건설 등의 남·북·러 3각 협력 사업도 논의했다”며 “만일 이런 프로젝트들이 실현되면 이는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필요한 신뢰 강화를 위한 필요한 조건을 조성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북·러) 양자 관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북·미관계, 한반도 비핵화 등 모든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했다”며 “우리는 아주 자세히 얘기했고 이 모든 문제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Russia - North Korea summit in Vladivostok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블라디보스토크 타스=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 “비핵화는 일정 정도 북한의 군비축소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북한에는 자국 안보와 주권 유지를 위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법적 안전보장이 필요하며 북핵 6자회담 틀도 이런 맥락에서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 6자회담 틀과 관련, “비핵화 합의 달성을 위해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안전보장 문제가 제기되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만일 북한에 미국이나 한국 측의 보장으로 충분하다면 좋다. 만일 이것이 부족하다면 6자회담 틀은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안전보장 체제를 고안하기 위해 아주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그리고 종국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며 “우리가 한발 나가고 두발 물러서는 식으로 행동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점진적으로 서로의 이해를 존중하면서 나아가면 결국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오늘 김 위원장과도 얘기했듯이 국제법의 힘을 회복하는 것이다. ‘주먹의 법’이 아니라 ‘국제법’이 세계정세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를 달성하면 한반도 문제와 같은 복잡한 상황을 해결하는 여정에서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위원장)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자국의 안보를 확보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만일 북한 파트너들, 무엇보다 미국 측에서 건설적 대화에 대한 의지가 표명된다면 결국 협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다른 길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로 올해 말까지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문제도 논의했다며 “여러 대안이 있고 침착한 해결책이 있다”면서도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 결과와 김 위원장에 대한 인상과 관련, “나도 내 동료(김 위원장)도 협상 결과에 만족한다”며 “김 위원장은 상당히 개방적이고 내실 있는 대화상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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