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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방 어땠어?] ‘빙의’ 송새벽, 고준희의 죽음으로 되돌린 평화

[막방 어땠어?] ‘빙의’ 송새벽, 고준희의 죽음으로 되돌린 평화

기사승인 2019. 04. 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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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빙의’가 “악은 결코 선을 이길 수 없다”는 묵직한 메시지와 함께 16부작의 막을 내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제작 데이드림) 최종회에서 강필성(송새벽)은 제 손으로 홍서정(고준희)의 목숨을 끊었다. 20년 전 자신처럼 강필성 역시 똑같은 악마가 됐다고 생각한 황대두(원현준).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강필성은 경찰을 피해 도망치면서도 홍서정이 말했던 “세상을 구할 단 한 번의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 자신이 돌봤던 자살귀와 유반장(이원종) 영혼의 도움을 받아 빙의된 장춘섭(박상민)을 잡는 데 성공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장춘섭과 마주한 강필성은 그의 육신을 살해했고, 황대두의 영혼은 강필성에게 빙의했다. 하지만 강필성은 황대두가 자신의 육신을 지배하기 전에 “분노는 간절함을 이길 수 없고, 악은 결코 선을 이길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황대두의 영혼을 품고선 바다로 몸을 던졌다. 비로소 평화를 되찾은 세상과 “우리의 인연은 영원으로 계속될 거예요. 우리 꼭 다시 만나요”라고 약속을 한 강필성과 홍서정. 묵직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전한 ‘빙의’가 남긴 것은 무엇일까.


#. 배우들의 재발견&완벽한 시너지

스릴러, 코믹, 휴머니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낸 송새벽, 연쇄살인마의 영혼을 소멸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유일한 존재, 영매 홍서정이란 캐릭터를 통해 영혼추적스릴러를 빛낸 고준희. 연쇄살인마의 빙의자로, 진화하는 악행을 통해 매회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더했던 조한선, 연정훈, 박상민, 그리고 20년 전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연쇄살인마와 그를 검거한 형사로 활약했던 원현준과 장혁진까지. 이들의 완벽한 호흡은 극의 몰입도를 증폭시켰다. 이들 뿐 아니라 개성강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보여줬던 이원종, 박진우, 권혁현, 안은진, 조완기를 비롯해 ‘빙의’에 출연한 모든 배우는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 극의 재미를 더했다.


#. 영혼추적 스릴러와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장르의 완성.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홍서정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스릴러 장르물인 줄 알았던 ‘빙의’. 하지만 그 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충격 전개로 스릴러의 긴장감뿐 아니라 강필성과 홍서정의 애틋한 멜로부터 잔인한 운명의 비극, 그리고 강필성을 중심으로 이뤄진 다양한 형태의 만남을 통한 코믹과 휴머니즘까지. 다양한 장르를 유기적으로 담아낸 색다른 영혼추적 스릴러의 완성이었다.


#. 선한 마음이 주는 메시지

자신을 돌봐줬던 강필성을 도왔던 자살귀의 영혼들, 끝까지 강필성을 믿었던 강력반 식구들, 황대두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받는 순간에도 “세상이 악으로 뒤덮여도 인간의 선한 마음이 작은 불씨처럼 남아 있다면 그 불씨가 불이 되고 화염이 돼서 다시 너를 덮치게 될 거야”라던 배도령(조완기)과 자신의 죽음으로 세상을 지키고 싶어 했던 홍서정, 그리고 죽음을 선택하면서까지 간절한 선의 의지를 향한 메시지를 남긴 강필성까지. 연쇄살인마 황대두라는 존재를 통해 분노가 만연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춘 ‘빙의’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믿음과 선한 마음이 결국 악을 무너트린다는 메시지를 통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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