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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주미대사 “북, 북러·북중정상회담으로 대미협상 입지 넓히려는 노력”

조윤제 주미대사 “북, 북러·북중정상회담으로 대미협상 입지 넓히려는 노력”

기사승인 2019. 04. 2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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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사 "북, 대미협상 라인 변화·정비 모색 중"
"미, 대북제재·압박 이완되지 않도록 중러·유럽·일과 긴밀 협의 지속"
조윤제 대사
조윤제 주미대사는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의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은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또한 아직 성사 여부는 모르지만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함으로써 자신들의 대미협상 입지를 넓히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조윤제 주미대사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은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또한 아직 성사 여부는 모르지만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함으로써 자신들의 대미협상 입지를 넓히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미 워싱턴 D.C.의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북측은 최근 대미협상 라인의 변화 내지 정비를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사는 “미국 측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이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중국·러시아·유럽·일본 등과도 긴밀 협의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미국은 계속 대화에 열려있으며 준비돼 있다는 메시지를 각급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고 있고 북한의 입장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진행돼온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태양절 등 국내행사와 지금 진행되는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 외교 일정이 일단 마무리되면 북측으로부터 반응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미국이) 기대하는 상황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미국은 서두르지 않고 북한의 반응을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북측도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에서 연말까지 기다리겠다는 표현을 했으므로 당분간 지금과 같은 교착 상황이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조 대사는 “분명한 것은 양측에서 모두 하노이 이후에도 계속 대화 의지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북측에서도 북·미 대화와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한 여러 불만의 표출에도 불구하고 정상간 논의를 거듭 확인하고 일정한 선을 넘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또한 외교적 노력에 의한 북핵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정책 기조 위에 각급에서 북측에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이고 절제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따라서 시간의 문제이지 다시 대화와 협상은 재개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정체와 교착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북·미협상의) 큰 흐름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 대사는 지난 11일 미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한 관련 문제가 주 의제가 되었지만 교역·투자 등 양자현안에 대한 의견교환도 있었다. 성공적 회담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접견도 매우 유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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