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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120억대 中 혈당측정기 국산으로 둔갑 시켜 수출한 업체 검거

인천세관, 120억대 中 혈당측정기 국산으로 둔갑 시켜 수출한 업체 검거

기사승인 2019. 04. 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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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에 걸쳐 수백억 원대의 중국산 혈당측정기 등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해외로 반출시킨 업체가 인천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혈당측정기 등을 수입해 단순 재포장만 하는 수법으로 국산으로 가장해 수출한 A사 대표 K씨를 대외무역법위반 및 관세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A사는 2014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153회에 걸쳐 중국산 혈당측정기 등 약 300만점(시가 123억원 상당)을 국산으로 가장해 알제리 등 18개 국가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사는 혈당측정기 등을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상태로 수입한 뒤, 국내서 ‘Made in Korea‘가 인쇄된 포장지에 제품을 포장하는 수법으로 원산지를 세탁해 왔다.

급기야 A업체는 ’Made in Korea‘가 인쇄된 포장지까지 중국에서 제작해 들여오다 이번에 세관검사에 적발됐다.

혈당측정기는 전 세계적 당뇨환자의 증가추세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혈당측정기는 측정기와 일회용 시험지로 구성, 각 회사별 기기와 시험지가 상호호환이 불가해 혈당측정기 판매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당측정기 시장은 소모성 재료 시장으로 혈당측정기를 낮은 가격에 우선 공급하고 혈당측정 시험지(소모품)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혈당측정기는 한번 구매하면 몇 년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시험지는 동일 제품을 계속 구매해 사용해야 한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해외바이어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저품질 외국산 물품을 국내 수입 후 국산으로 가장해 수출할 위험이 크다”며 “우범 기업에 대한 정보분석과 조사를 확대해 불법 수출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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